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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자아비판·혁신 목소리 봇물

입력 : 2014-08-01 19:45:07 수정 : 2014-08-01 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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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정당 돼야”
천정배 “당 무기력증… 계파 폐해 극에 달해”
7·30 재보선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선 1일 ‘자아 비판’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당내 인사들은 자성론에서부터 공천 문제, 세대 교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지역구도 타파의 도전을 감내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의 당에 모여 있는 이 정도 역량을 갖고는 야권의 한계가 왔다”고 진단했다. 김 전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큰 틀에서 야권을 재편해 대안정당,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정의당, 시민사회 등 야권이 대안정당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세력이 모여 야권의 재구성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정배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도 소홀했고,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을 견제하는 선명 야당의 모습도 흐릿해 있다”며 “당내에서는 계파 정치의 폐해가 극에 달해 있고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낡고 비민주적인 기득권이 날로 강화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계파 패거리 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남 장흥·강진·영암이 지역구인 황주홍 의원은 다른 라디오방송에 나와 “새정연은 무능하고 오만하고 어리석었다”며 “이렇게 못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내는 형국”이라고 전략공천을 혹평했다.

재보선 민심이 정쟁 지양이라는 대체적 평가와 달리 이인영 의원은 ‘강한 야당론’을 주장했다. “국민은 지난 몇 년간 새정치연합이 야당답지 못하다고 평가하신 것 같다”며 “하나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해결하려는 치열함, 불꽃 같은 투혼 이런 것들이 사라져 버렸고 야당다운 매서운 맛이 많이 없어졌다고 경고하신 것 같다”는 것이다.

손학규 전 고문의 전격적인 정계 은퇴의 여파로 인적 쇄신과 세대 교체 등을 위한 물갈이론도 쏟아졌다.

전날 지도부 총 사퇴로 물러난 우원식 전 최고위원은 “귀족주의에 빠진 우리 당 전체 체제를 바꿔야 하는 문제”라며 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촉구했다. 또 “‘민심은 스스로 혁신하지 않고 반사이익에 기대는 정치세력은 수권 정당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자성했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신당을 창당했지만 헌 정치보다 더한 헌 정치를 보여줬다”며 “새로운 지도부는 기존의 인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새롭게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진 의원은 “정치 경력이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당이 벌써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이고 대표만 일곱 번째”라며 “선거 공약뿐 아니라 당헌·당규라고 하는 것도 지키려고 하는 모습보다 새로 당을 만들거나 대표가 바뀌면서 무효화하고 새로운 당헌·당규를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40대 기수론이라든가 새로운 혁신의 기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손학규는 휴식과 정리가 필요하고, 그리고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는 아직도 새정치연합의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권 후보다. 충청권 안희정, 호남권 정세균 정동영, 영남권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박영선, 김두관 9룡이 경쟁하며 국민의 검증과 당원 평가를 받으면 후보가 탄생하고 정권 교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새대 교체론과는 정반대되는 셈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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