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野 "전대 2015년초 개최…혁신형 비대위 체제로"

입력 : 2014-08-01 19:44:54 수정 : 2014-08-01 22:11: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연쇄비상회의 개최… 새 항로찾기 분주 7·30 재보선 참패로 재창당 수준의 재건이 불가피해진 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새로운 항로 찾기에 분주했다.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새정치연합은 내년 1∼3월 사이 정기 전당대회를 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1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구성 관련 단위별 비상회의’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왼쪽)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제현 기자
◆상임고문단 “혁신비대위로 출범해야”

박영선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임고문단과 ‘비대위 구성 관련 단위별 비상회의’를 갖고 전대 일정을 확정했다.

회의에는 권노갑, 김상현,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정대철, 정동영, 한명숙 고문 등 12명이 참석해 2시간20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의견을 모았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향후 출범할 비대위는 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세울 혁신 비대위여야 한다는 의견 공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임시 전대를 치르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하반기 국회 일정과 당내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감사가 8월과 10월로 두 차례 실시되는 데다 올해부터 12월2일까지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또 당헌·당규상 당대표의 남은 임기가 8개월 이상일 경우 중앙위원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지역위원장이 없는 상황이어서 중앙위 구성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기 전대를 예정대로 치를 경우 내년 3월까지 비대위 체제가 길어질 수 있어 시기는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식 전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가 너무 길어져도 당이 정상화되지 않는데, 정기국회 중간에 당내 문제를 논의하기는 어렵다”며 정기국회 이후 전대 실시를 주장했다. 486그룹의 이인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기 전대 논의가 본격화되면 자칫 소모적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기정 의원은 중진모임에서 “1월이면 너무 늦지 않으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원장에 박영선 등 중구난방

가장 뜨거운 쟁점은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하느냐다. 비대위원장은 다음 전대까지 수렁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새 대표 선출을 위한 공정한 룰을 마련해야 한다. 비대위원장의 얼굴에 따라 비대위의 성격도 좌우될 수 있다. 관리형 비대위의 경우 전대 룰 마련 등 리스크 관리 임무가 주어지는 반면 혁신형 비대위는 선거 패배의 원인 분석과 처방에 이어 당 재건 작업까지 맡게 된다.

현재로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한 탓에 유일하게 남은 선출직인 박 대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우 전 최고위원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박영선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민평련이 이날 가진 조찬회동에서도 박 대표대행의 비대위원장 겸임을 지지하는 기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과 진상 규명, 국정감사, 예산국회 등 원내 사령탑이 진두 지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당 수습까지 떠맡는 것은 너무 과중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비대위 체제 임기가 길어질 경우 쇄신도 대여 협상력에서도 성과를 못 내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일단 상임고문단은 이날 회동에서 ‘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세울 혁신비대위’에 방점을 찍어 혁신작업을 주도할 당내외 인사가 될 가능성에 한 발짝 다가갔다. 비대위원은 외부 인사를 대폭 참여시키자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의 인물로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 몸을 던진 김부겸 전 의원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박 대표대행은 주말에도 초·재선, 지역위원장 등 단위별 회동을 잇달아 갖고 비대위 구성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마련된 비대위 구성안은 4일 의원총회에 보고된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