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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북상…제주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입력 : 2014-08-01 19:58:55 수정 : 2014-08-01 19: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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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입산·해수욕장 입욕도 통제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북상에 따라 제주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한라산 입산도 통제됐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 서부, 남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각각 상향 발효했다. 육상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앞서 정오를 기해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제주가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자 도는 이날 오후 들어 공무원 10분의 1을 동원해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육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공무원 5분의 1을 투입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날 3천t급 경비함정 등을 해상에 보내 어업정보통신국 등 유관기관과 함게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연안 해역 등에서 조업하는 어선을 대피시켰다.

현재 도내 항·포구에 약 2천 척의 선박이 대피해있으며 제주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은 없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항·포구를 돌며 정박중인 어선을 단단히 결박하고 화재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소형 어선이나 수상레저기구는 육상에 결박토록 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상에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며 이날 오후 5시 제주를 출발한 씨스타크루즈호를 마지막으로 바닷길이 전면 통제됐다.

비바람이 강해지며 이날 오후 6시 30분 중국 푸동에서 제주로 오려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현재까지 국제편 4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가 점차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며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결항 항공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들은 공항을 찾기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각 부서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비책을 논의했다.

원 지사는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재산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재해 취약지역과 공사현장 등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를 다음 주말로 미룬 것을 비롯해 축제나 행사 18개 중 13개를 연기하고 5개를 취소했다.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이다.

나크리는 2일 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 앞으로 3일 밤까지 강풍이 불고 비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리겠으며 곳에 따라 시간당 4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17∼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며 해안지역은 너울로 인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며 월파나 침수, 강풍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기상청 관계자는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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