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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풀린다"…부동산시장 숨통 트이나?

입력 : 2014-08-01 20:49:17 수정 : 2014-08-02 1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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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도 '최경환 효과'…8월부터 LTV·DTI 완화
금리 인하 초읽기…거래시장 유동성 '멍석' 깔려

돈 줄 풀린 유동성이 얼어붙은 주택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까.

부동산 규제완화로서 금기시돼온 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8월부터 완화되면서 주택 분양 및 매매시장에 최경환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와 담보대출 상품인 디딤돌대출을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까지 확대한 데 이어 금리인하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전세대란에 지친 세입자들도 대출 마련을 통해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 낮아진 대출 문 턱…LTV 상향에 전국 30만가구 수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은 최근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을 통해 지역·금융권역별로 따로 운용되고 있는 LTV와 DTI를 구분 없이 1일부터 각각 70%와 60%로 완화하기로 했다.

대출 규제 완화는 가을 내 집 마련 성수기를 앞두고 주택시장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이번 LTV·DTI 상향 조정으로 수혜를 보는 아파트가 서울 14만가구를 포함해 30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등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이 밀집된 곳의 경우 LTV가 50%에서 70%로 높아져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다. 소득까지 높다면 DTI 한도도 그에 따라 늘어난다.

◆ 금리인하 부동산 구매수요 자극

기준금리 인하도 주택시장에 호재가 될 또 하나의 변수. 주택 시장에선 금리 결정을 위한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주택 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분양 현장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 통합 서민 모기지 디딤돌대출도 활력소

무주택자를 상대로만 지원하던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을 유주택자까지 확대하기로 한 조치도 부동산 시장이 반길만한 변화다. 디딤돌대출은 근로자서민대출과 생애최초주택담보대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우대형을 하나로 통합한 모기지 상품. 금리가 연 2.8~3.6%로 기존 은행 모기지 대출 상품보다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생애최초주택자는 7000만원)인 경우 수도권 전용면적 85㎡(지방은 100㎡) 이하 주택에 한해 2억원까지 대출해준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9월부터 기존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1주택자에게도 확대해주기로 했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 집으로 이사하려는 갈아타기 수요자도 디딤돌대출을 통해 내 집 장만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디딤돌대출 확대 시행과 LTV·DTI 완화, 금리 인하 등은 모두 침체된 주택 거래 시장의 숨통을 터 줄 ‘유동성 단비’가 될 것”이라며 “중개업소와 분양 모델하우스에도 매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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