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장애인 상습 감금·폭행… 후원금도 가로채

입력 : 2014-08-01 22:36:53 수정 : 2014-08-02 17:30: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구미 복지재단 대표 등 6명 구속
4일간 밥 대신 설탕물 먹이기도
자폐증과 지체장애 등을 앓고 있는 시설 중증 장애인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러 온 장애인 복지재단 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은 1일 장애인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북 구미 소재 한 장애인 복지재단 대표 A(50·여)씨와 사무국장 B(41)씨, 재활교사 C(34)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해 5월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남성 장애인(26)이 다른 장애인을 물었다는 이유로 수건과 청테이프를 이용해 팔과 다리를 묶어 독방에 4일 동안 가뒀다. 소리를 지르자 수건을 입에 물리기도 했다. 식사 대신 4일 내내 설탕물을 먹였으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기저귀를 채우기도 했다. 이 시설에서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상습적인 감금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A씨는 남편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재단에 접수된 후원금 8800만원을 가로채는가 하면 입소한 장애인들의 통장에서 1700여만원을 몰래 빼내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식재료업체와 짜고 복지재단 산하의 어린이집 등의 부식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6억여원을 챙기기도 했다.

대구=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