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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아이' 휴가철 실종 예방·대처법

입력 : 2014-08-02 12:40:15 수정 : 2014-08-02 13: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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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돌입한 가운데 피서를 떠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모두가 달콤한 휴가를 꿈꾸지만 한켠에선 자녀를 잃어버린채 발만 동동 구르는 부모들이 종종 목격된다.

2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9년 2만832명, 2010년 2만6984명, 2011년 2만8099명, 2012년 2만7295명, 지난해 2만3089명 등에 달하는 실종아동 신고 건수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9월 여름휴가철에 연중 절반 가까운 1만1141건의 실종아동사건이 접수됐다.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교육이 요구된다.

최근 5년간 미발견된 실종아동만 973명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실종 아동을 찾는 시간은 35시간이다. 하지만 8시간이 넘으면 발견율이 현저히 떨어져 장기실종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금지옥엽 키운 자녀를 다시 품에 안기 위해선 부모의 침착한 초동대처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위탁 실종아동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에게 8단계로 구성된 '우리아이찾기가이드'를 조언한다.

순서는 ①주변을 샅샅이 찾아보기 ②즉시 신고하기(국번없이 182) ③아동과 관련된 증거를 보존하기(의류, 개인물품 등) ④친구, 이웃을 통해 정보파악하기 ⑤실종아동전문기관에 접수하기 ⑥일시보호시설에 아이가 있는지 실종아동전문기관과 함께 확인하기 ⑦실종아동전문기관 홈페이지에 보호시설에 있는 아동자료를 확인하기 ⑧경찰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하기다.

아동 스스로 미아예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는 사고예방을 위해 자녀에게 ①멈추기 ②생각하기(집 주소, 연락처 등) ③도와주세요(경찰 및 주변사람) 등 3단계를 교육시켜야 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중렬 부장은 "아동은 길을 잃어버리면 무작정 직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찾는 부모와 서로 엇갈리기 쉽상이다. 자녀가 제자리에서 부모를 기다리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까운 경찰관서에 가족관계 입증 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해 '실종예방 사전등록제'에 자녀를 등록해두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다.

경찰이 2012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실종예방 사전등록제'는 만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어르신 등의 기본정보와 지문, 사진 등을 사전에 등록해 실종사건 발생시 지문인식만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가족의 품으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을 갖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종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실종예방지침인 일명 '코드 아담(Code Adam)'제도를 지난달 29일부터 시행 중이다.

'코드 아담'이란 마트·백화점, 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아동 등이 실종됐을 때 즉시 시설의 출입문을 통제한 후 시설 자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조속한 수색을 펼치고, 미발견시 경찰에 신고하는 제도다.

미아는 보통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부모나 보호자가 이동을 동반했다가 순간적인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대부분 부모의 품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실종아동을 발견하면 겁에 질린 아이를 잘 달래 진정시킨 후 신상정보를 물어보고 시설 내 안내데스크 등을 통해 미아찾기 안내방송을 하거나 미아예방 임시보호소에 데려가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조기발견의 실패로 장기실종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 실종가족에게 크나큰 고통과 사회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실종예방 지침이 적용될 경우 국민 여러분들께서 시설이용중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관심과 참여로 더 이상 실종이라는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초록우산 회장은 "여름 휴가철은 안전사고를 비롯해 실종, 유괴 등 아동 관련 사건·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라며 "아이와 함께 피서지를 찾는 부모님이라면 실종·유괴예방수칙을 사전에 잘 숙지해 즐겁고 안전하게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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