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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홍삼, FDA 예고없는 위생점검 통보에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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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05 20:05:35 수정 : 2014-08-05 2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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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식품안전 강화로 새 도약 ‘한삼인’ 지난 6월 농협홍삼 한삼인 공장의 조현종 공장장은 서울에서 회의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직원의 연락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직원들이 자국에 수출하는 식품의 현지 공장 위생상태 점검을 위해 공장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한삼인 공장 측은 한국 정부를 통해 FDA의 현지 방문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는 받았지만, 정확한 방문 날짜 등은 알지 못한 상태였다. 사전 예고 없는 FDA 직원들의 방문에 조 공장장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공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직원에게 지시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식품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해왔기에 누가 방문하더라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FDA 직원들은 사흘 동안 직원들의 위생복 착용 유무, 귀금속 등 장신구 착용 유무, 손 세척 과정 등 위생 관리 상태를 면밀히 조사했다. 또 제품 생산 시 사용하는 지하수 등에 대한 수질 검사서 등을 요청하는 등 꼼꼼하게 위생상태를 점검했다. 

5일 충북 증평 농협홍삼 한삼인 공장에서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홍삼을 등급에 따라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FDA의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은 상태지만 공장 측은 안전 점검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조 공장장은 “FDA 직원들이 예고하고 왔다 하더라도 달리 준비할 건 없는 상황이었다”며 “안전에 대해 자신이 있었기에 평소 모습을 보여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2002년 설립된 농협홍삼 한삼인이 식품 안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 충북 증평의 한삼인 공장이 있다.

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09년 약 700억원을 들여 완공된 한삼인 증평공장은 홍삼 가공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농협홍삼은 100% 국내산 6년근 삼으로 제조되다 보니 외국산 삼 대비 최대 4배 많은 사포닌(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을 자랑한다.

한삼인 공장은 원료구입부터 생산, 포장, 출하까지 전 공정에 걸쳐 생산품질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2010년 획득했다.

엄격한 생산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홍삼을 제조하기 전의 삼인 수삼(밭에서 재배한 삼)을 농가, 농지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있다. 만약 제조과정에서 잔류 농약 성분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올 경우 어느 농지에서 재배된 삼이 문제가 있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홍삼 제품 생산 시 정기적으로 시간당 일정 제품을 선별해 품질 검사를 실시 중이다.

우량의 수삼을 선별 수매한 뒤 최적의 홍삼이 나올 수 있도록 2일 내 가공공정에 투입하고 있고, 홍삼제품 포장 역시 인체에 해가 없는 한지를 활용하고 있다.

양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한 생산 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홍삼 품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최적의 수삼 재배를 위해 1∼2년간 재배 예정지 토양에 대해 경작에 적합하도록 영양 관리, 소독 등을 실시 중이다. 농가에 우량 묘삼을 보급하고, 전담 인삼경작지도사를 배치해 우량 삼 생산을 위한 지도를 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도 수매 전 품질 수준, 수확 예상량, 잔류 농약 검사 등을 실시한 후 수매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홍삼만을 사용한다. 이 같은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농협홍삼 한삼인 제품은 홍삼과 농축액, 절편, 분말, 환, 캅셀, 초콜릿, 캔디, 홍삼미용제품 등 12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들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산 홍삼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한트라이애슬론협회, 대한잠사회 등 3곳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최근에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후원해 미스 한삼인을 선발하기도 했다.

농협홍삼이 스포츠, 전통약재, 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 미 FDA에서 직접 공장을 찾아 점검에 나선 것 역시 농협홍삼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종일 농협홍삼 대표이사는 “한삼인은 우수한 품질의 삼을 마진을 최소화해 판매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품”이라며 “최근에는 남녀노소 각 계층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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