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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불황에 소비 줄자 농가 타격
‘장미 1000송이 보내기’ 운동, 러시아 등 해외 신시장 개척
농협중앙회가 꽃 소비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농협에 따르면 국내 꽃 산업은 소비의 85%가 경조사용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일상에서 꽃을 소비하는 문화에 익숙지 않다. 더구나 최근 경기 침체로 꽃 소비가 줄다 보니 가격이 하락하고 결과적으로 국내 화훼농가의 소득도 점점 감소하는 실정이다. 농자재 및 유류 가격 등 생산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화훼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나승렬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본부장(가운데)이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한국화훼농협 화훼유통센터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꽃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화훼 수출도 2010년 1억300만달러를 정점으로 2011년 9000만달러, 2012년 8400만달러, 지난해 6080만달러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농협은 국민의 꽃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다양한 홍보와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꽃 생활화 확산 및 수출 확대에 대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각 기관, 단체, 유명인사에게 ‘장미 1000송이 보내기’ 운동을 추진해 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시민모임, 러시아대사관, 이화여대 등 8개 단체에 총 1만2000송이의 장미를 전달했다. 값싼 수입 난에 밀려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난 농가들을 위해 난 구입이나 선물 시 ‘우리 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소비자들의 꽃 생활화 정착을 위해 우리나라 1인당 꽃 소비액을 늘리고 꽃 생활화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줄고 있는 화훼 수출을 위한 신시장 개척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훼산업은 농업부분의 지속적인 위축에도 계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졌으며 수출도 크게 늘어 수출 효자품목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최근 경영비 상승,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소비감소, 엔저 현상 등 수출부진 영향으로 생산이 위축되고 화훼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농협은 꽃을 좋아하는 민족인 러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대적인 극동 러시아 판촉행사를 개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향후 본토인 모스크바에 항공편을 이용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 러시아대사관에 장미 1000송이를 전달하고 한국산 장미 등 우리 꽃의 우수성을 홍보한 결과 러시아 대사도 한국 꽃 수출에 적극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전문연합법인 ‘K플라워’의 역할을 강화하고 분산된 바이어의 통합을 추진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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