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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 올까' 피서 막바지 동해안 상인들 '노심초사'

입력 : 2014-08-12 15:14:41 수정 : 2014-08-12 1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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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궂은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피서 막바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해수욕장 폐장일은 대부분 이달 말이지만 상인들에게는 광복절 연휴와 이어지는 이번 주말이 사실상 마지막 성수기다.

이번 주말에도 구름 많은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또다시 비를 뿌리진 않을지 해변 상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부터 지난 11일까지 42일간 동해안 주요 지점의 강수일 수는 속초 17일(평년 20.6일), 강릉 19일(평년 20.7일), 동해 18일(평년 19.1일)로 모두 평년보다 1∼3일 적었다.

문제는 강수 시기가 평일보다는 주말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해에 내린 비 243.7㎜ 중 58.2%(142㎜)가 토·일요일에 내렸다.

강릉지역은 총 강우 249.5㎜의 44.6%(111.3㎜)가 주말에 내렸고, 속초도 211.9㎜ 중 42.4%(89.5㎜)가 토·일요일에 집중됐다.

특히 강원 동해안 90여 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맞은 첫 주말(12∼13일) 강릉에는 안개비가 내렸다.

이어진 주말(19∼20일)에도 동해안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를 보였다.

피서 절정기로 접어든 7월 마지막 주말(26∼27일)에는 속초, 강릉 지역에 비가 내렸고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돼 바다 수영이 금지됐다.

피서 최절정기로 꼽는 8월 첫 주말(2∼3일) 역시 태풍 나크리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 전 지역이 흐린 가운데 비가 왔다.

지난 주말(9∼10일)에는 태풍 할롱의 간접 영향을 받아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까지 내려졌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고, 풍랑주의보로 파도가 높아 입수가 금지됐다.

주말마다 이어진 궂은 날씨에 동해안 지역 리조트와 민박, 펜션 등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율은 10% 이상을 보였다.

그나마 찾아온 피서객도 해수욕 등 야외활동이 어렵자 귀경을 서두르면서 주변 음식점과 유원지 등에 발길이 끊겼다.

실제로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통계를 보면 개장 이후 지난 주말까지 동해안 90여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천110만6천243명으로 지난해의 2천507만4천446명보다 15.8%(396만8천203명) 감소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강원 영동에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요일인 17일 오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바다의 물결은 1m∼2m로 내다봤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최근 3주 연속 주말마다 비가 온데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도 파도가 계속 높아 입수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피서 절정기지만 지역 상경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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