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미디어설명회에서 처음 공개된 3세대 쏘렌토를 요약하면 이렇다. 길이는 4700㎜로 2세대보다 80㎜ 늘였고, 전고는 15㎜ 낮아진 1685㎜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앞·뒤 축간 거리는 80㎜나 확대했다.
이달 말 5년여만에 3세대 모델로 출시되는 쏘렌토는 영업일수 4일간 5000대가 사전계약됐다. 출시에 앞서 홈페이지에서 외관을 공개했고, 유명인들의 평가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쏘렌토는 미국·유럽 등 전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팔렸는데, 특히 3세대 모델은 미국에서 소형과 중형 SUV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차체를 키웠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차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기존 고객 요구가 많았다.
차체의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율은 기존 24%에서 53%로 확대됐는데, 무게가 50∼60㎏ 늘면서 현재 정부 인증 중인 복합연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안전사양 중에서는 보행자가 차량과 충돌하면 후드를 들어올려 충격을 흡수하는 ‘액티브 후드’를 전체 모델에 적용한 게 눈에 띈다. 미국·유럽에서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 확보가 주요 이슈가 된 데 따른 것으로, 각종 테스트나 시험에서 가점 항목이 될 듯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선 현대차 싼타페, 르노삼성 QM5, 한국GM 캡티바, 미국은 연간 25만대나 팔리는 쉐보레 에퀴녹스, 유럽에서는 볼보 XC60이 경쟁대상”이라며 “국내의 경우 최근 영업일수 4일간 5000대가 사전계약됐다”고 소개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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