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추첨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주최국 자격으로 시드를 배정 받은 한국은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중국 등 껄끄러운 상대들과의 대결을 피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니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은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다. 조 2위까지 16강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조추첨이 끝난 뒤 "대체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그는 "중동에서 한 팀 정도는 같은 조에 속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사우디와 한 조에 묶인 것으로 인해 오히려 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한 달 여 기간 동안 분석을 잘 하겠다"고 전했다.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말레이시아와 라오스는 아시아의 중위권 정도에 속하는 팀"이라며 "분석을 통해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다음달 1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입소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14일 첫 경기를 하기 때문에 2주 가량 시간이 있다"며 "조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에 대해 이 감독은 "지난 1월 오만 대회에서 지켜본 결과 아시아 정상권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여자축구 조추첨에서는 한국이 태국, 인도, 몰디브와 A조로 편성됐다.
윤덕여(53)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보다는 토너먼트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일본이 가장 강하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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