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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민생법안 분리처리"…당위론만 외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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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1 18:59:36 수정 : 2014-08-22 0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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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서민경제 어려운데 볼모”
김재원 “野, 유가족 일대일 설득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인 새누리당은 21일 파국으로 치닫는 세월호 정국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세월호특별법 여야 재합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유가족 설득에 나선 대신 특별법과 다른 법안을 분리 처리하자는 기존 주장만 쏟아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 분리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합의안을 수용해 기막힌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에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가족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일축하고 재합의안 수용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유가족들이 요구한 여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분위기가 엿보였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저희가 잘못 나서면 유가족들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잠자코 있을 따름이지 저희와 의사 소통을 많이 하고 있고 저희 입장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당내에선 분리 처리를 외치는 목소리만 가득했다.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지금 처리해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논리를 들었다. 김 대표는 “서민경제제가 어려운 가운데 민생경제법안이 세월호특별법의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세월호 특별법하고 경제·민생법안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지금이라도 그 잘못된 고리를 풀어야 된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이날 새정치연합 장하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국가의 원수’라고 언급한데 대해 발끈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고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와의 면담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고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적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교활한 방법으로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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