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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병원 해외사무소, 성과없이 대부분 철수

입력 : 2014-08-22 07:49:18 수정 : 2014-08-23 19: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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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유명 대학병원들이 해외 환자를 유치하겠다며 미국 현지에 사무소를 잇달아 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대다수가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12년 2월 미주 지역 교포의 건강검진을 유치하고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미국 뉴욕 맨해튼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1년 반 만인 지난해 말 사무소를 폐쇄하고, 파견 인력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병원은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뉴욕의 한 호텔에서 병원장과 뉴욕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사무소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예산절감에 들어가면서 적자 상태에 있던 뉴욕 사무소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또 2008년부터 운영 중인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 여부를 검토했지만, 일단은 유지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2009년 해외 건강검진 환자 유치를 위해 LA에 간호사를 파견했지만 효과가 없자 1년만인 2010년 직원을 복귀시켰다.

서울성모병원도 2010년 미국 LA에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하며 현지 법인을 개설했지만, 2012년 마케팅 다각화를 이유로 사무소를 닫았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2010년 중동 두바이에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의료기사 1명이 상주하는 삼성메디컬센터 두바이클리닉을 설립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자 클리닉 개설 3년 만인 지난해초 사업을 접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해외환자 유치 붐을 타고 대학병원들이 너도나도 해외사무소나 진료소를 개소했지만 전략 부재로 적자만 봤던 게 현실"이라며 "당분간 미주 등지에서 건강검진 환자를 유치하는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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