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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PF 관련 우발채무 해소…매각 성사 가능성 ↑

입력 : 2014-08-22 09:26:29 수정 : 2014-08-22 09: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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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재개됐다.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쌍용건설 매각의 걸림돌이 돼왔던 우발채무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새주인 찾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달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며 확정한 8500억원의 채무 중에서 이미 548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을 통해 해소한 상태다.

법정관리 이전 쌍용건설의 장부상 부채는 1조5400억원이었다. 법원은 이 부채 중에서 임직원 퇴직금 및 공사와 관련된 선수금 등 회계에만 잡히는 채무를 제외한 8500억원을 실제 채무로 확정했다.

이중 880억원은 담보를 매각하면 곧바로 갚을 수 있는 회생담보권이다. 출자전환을 통해 이미 갚은 금액을 더하면 쌍용건설은 2140억원의 채무만 변제하면 된다.

쌍용건설은 남은 2140억원의 빚을 10년동안 분할해서 갚을 계획으로 이 기업의 매각가격은 남은 채무를 기준으로 약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천억원이 넘었던 채무부담이 줄어든 덕에 당초 1조원에 달했던 매각가격이 2000억원대로 낮아졌고,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좀 더 손쉽게 쌍용건설을 사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쌍용건설이 채무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된 우발채무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점도 시장 관계자들이 쌍용건설의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배경이다.

법정관리 이후에도 쌍용건설이 해외부문의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매각작업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매출과 수주실적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인수주체가 쌍용건설을 인수한 이후에 영업력 회복을 위한 추가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 최근 인도네시아 세인트 레지스호텔 복합건물 공사 등 18개 프로젝트, 3조원 가량의 건축·토목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5519억원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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