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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미술관에 가 세계의 걸작 보는 듯… 친절한 설명 담아

입력 : 2014-08-22 20:27:42 수정 : 2014-08-22 2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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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야 그리브 지음/이상미 옮김/시그마북스/8만원
바티칸: 바티칸 회화의 모든 것/안야 그리브 지음/이상미 옮김/시그마북스/8만원


미켈란젤로가 1553년에 그린 ‘최후의 심판’은 “사람의 몸으로 빚어낼 수 잇는 회화적 기법과 재능의 모든 것”을 실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스도를 둘러싼 390명을 사자(死者)의 부활, 구원받은 자와 지옥으로 가는 자로 나눠 묘사했다.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주변으로 피타고라스와 유클리드 등의 학자들을 배치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은 16세기 교황청에서 활동하던 학자, 예술가에게 보내는 경의의 표시다. 라파엘로는 그림 속에서 자신을 구경꾼의 모습으로 그렸고, 미켈란젤로는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헤라클레이토스로 나타냈다.

그림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다 해도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바티칸이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말고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 티치아노 등의 걸작이 있는 곳이다. 이 예술품들을 보기 위해 매년 500만명 이상이 바티칸을 찾는다.

책은 바티칸 미술관에 전시된 19세기 이전 유럽 거장들의 회화를 비롯해 현대 그림, 조각, 지도, 필사본 등을 묶어 낸 도록이다. 수록된 작품은 모두 976점. 각 작품의 작가, 제작연도, 재료를 비롯해 바티칸 내부에서의 작품 위치 등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고대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가장 상징적이고 중요한 180점의 예술작품들에 대해서는 예술사가인 저자의 논고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회화관, 시스티나 성당, 라파엘로의 방, 바티칸 궁전 및 성 베드로 대성당 등 바티칸의 박물관과 각 구역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바티칸의 소장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책값 8만원을 투자하는 걸 아까워 할 일은 아닐 것 같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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