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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정부 지원만 요구하다 위험 자초”

입력 : 2014-08-22 20:27:46 수정 : 2014-08-22 2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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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前장관 ‘기획 해체’ 반박
“다른 재벌과 달리 자구노력 안해”
강봉균(사진)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대우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자산을 팔아 부채를 줄인 다른 재벌과 달리 자구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정부에 지원만 요구하다 위험을 자초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직후 김대중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한 강 전 장관은 이날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집필한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 -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주장한 ‘대우그룹 기획 해체론’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강 전 장관은 “그런 상황이다 보니 시장에서는 대우가 위험하다는 관측이 나돌았고, 금융기관은 돈 빌려주기를 꺼렸다”며 “할 수 없이 대우는 금리가 비싼 회사채로 자금을 융통하다 넘어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김대중정부의 경제관료에게 밉보여 대우가 해체됐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강 전 장관은 “어떡하든 경제관료들은 대우라도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고 일축했다.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 해체로 직결된 삼성그룹과의 자동차 ‘빅딜’ 무산도 당시 경제관료의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전 회장의 무리한 요구에 삼성이 고개를 돌려 깨졌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김 전 회장이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이해만 했어도 그룹 전체가 해체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룹은 커졌는데도 전문경영인 없이 혼자서 다 판단하다 보니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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