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9곳 물 새거나 둑 내려앉아 5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199곳은 안전관리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57%가량이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경과연수별 농업기반시설 현황에 따르면 점검대상 저수지 1만7477곳 중 50년 이상 된 저수지는 1만2148곳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다.
제방 보수가 필요한 곳이 682곳(56.9%)으로 가장 많았고, 물넘이방수로 보강이 필요한 곳이 311곳(25.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취수시설 보수·보강이 필요한 곳은 127곳, 기타가 79곳이었다.
21일 새벽 집중호우로 경북 영천시 괴연동 저수지 제방이 붕괴되면서 저수와 토사가 인근 마을을 덮쳐 주택 20여채가 침수되고 도로가 무너졌다. |
이 의원은 “노후 저수지는 사소한 균열에도 대형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노후 저수지 붕괴사태를 예방하려면 먼저 지자체에 충분한 예산이 지원돼야 하고 저수지 관리체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