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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춘의종교과학에세이] 신(新)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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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2 21:23:20 수정 : 2014-08-22 2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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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락, 곧 쾌락을 모든 노력의 목표라 생각한다.” “위선은 사기와 같다고 생각하므로 위선을 몹시 싫어한다.” “혼전성교가 발생한 가정의 부부는 그들이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으므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한다.” “사유재산이 없으므로 사회에 대해 열성적으로 일한다.” “사후에 포상과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확신한다.” “문명사회를 위한 가장 행복한 기초를 이루고 있으며,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히 지속된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총장
이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1516)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유토피아’는 이 책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리스어의 ou(없다), topos(장소)를 조합한 말로서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이다. 즉 유토피아는 이상적인 삶과 제도로 운영되는 가상적 사회로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이다.

그는 나라의 구조와 농업, 공무원제도, 노동조건, 사회제도, 여행과 무역 등에 관한 이상적 모습을 이야기한다. 또 도덕적 철학, 배움과 쾌락, 노예제도, 결혼풍속, 법률 문제, 외교관계, 전쟁, 종교사상 등에 관해서도 말한다.

과연 유토피아는 불가능의 세계이고, 가상적인 세계인가. 만일 제1원인자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분이 참사랑과 진리 말씀의 근원이며, 진·선·미와 자유·평화·통일·행복·기쁨의 기원이라면 어떨까. 그분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세계는 반드시 존재해야 할 것이다. ‘무(無)토피아’가 아니라 ‘유(有)토피아’이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러한 성품을 온전히 드러내는 세계일 것이다. 참사랑과 진리 말씀의 세계이며, 진·선·미의 세계일 것이다. 참된 자유와 평화와 통일과 행복과 기쁨이 있는 세계이며, 공생·공영·공의의 세계일 것이다. 결국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본연의 세계는 유토피아적 모습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유토피아를 원한다. 문제는 유토피아적 이상을 올바로 정립해야 한다. 보다 본질적인 유토피아는 어떠한 세계일까. 문선명 선생은 그 세계를 참사랑으로 설명한다. 그 세계는 참사랑이 충만한 세계이다. 참사랑이 모든 환경권의 외형이고 내용인 세계이다. 삶의 시작과 끝이 참사랑으로 일관하는 세계이다. 참사랑의 공기로 가득 차 있는 세계이며, 참사랑을 호흡하며 사는 세계이다. 참사랑에 의해 태어나 참사랑 속에 살다가 참사랑의 품에 안겨 영계로 옮겨가는 사람들의 세계이다. 또한 서로 위해주고 위함을 받는 세계이다. 전체가 함께 기뻐하는 세계이며, 생명이 약동하는 세계이다. 모두가 참사랑으로 인연되어 있는 세계이다. 그리하여 천리와 천도가 다스리는 자연스러운 세계이며, 진리와 순리의 세계이다.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정오정착의 세계이다.

개인적으로는 참사랑의 실천을 통해 몸과 마음이 통일되고, 자유와 평화와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세계이다. 가정적으로는 부모, 부부, 형제, 자녀가 함께 참사랑을 중심으로 사는 세계이다. 또한 인간과 자연이 참사랑으로 조화 속에서 공명권을 이뤄 사는 세계이다.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이 한데 참사랑으로 어울려 사는 세계이다. 초종교적이고 초문화적인 세계이며, 초국가적이고 초인종적인 세계이다. 장벽이 없는 세계이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500년이 지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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