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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김수창…검사 잡는 검사서 파렴치범으로

입력 : 2014-08-22 19:01:08 수정 : 2014-08-24 1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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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준 前 검사 뇌물수수 처리
박봄 마약 밀반입 수사도 맡아
‘가장 안전한 사회는 가장 민주적인 사회다.’

김수창 (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평소 주변에 밝힌 소신이다. 검사 업무를 보면서 그 어떤 가치보다 ‘사회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일처리를 하겠다는 각오로 보였다. 그런 김 전 지검장이 심야에 노상에서 여고생을 향해 음란행위를 하며 길거리 안전을 위협했다니 도무지 검찰 내부에선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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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철저히 자기 자신을 숨긴 채 두 얼굴로 살아온 김 전 지검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만 해도 검찰 내에서 ‘검사 잡는 검사’로 통했다. 2008년 대검 감찰1과장을 지냈고, 2011년에는 김광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사건을 처리한 경력이 이런 평판의 근거가 됐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 자리에 오래 근무했던 만큼 실제 일처리도 빈틈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가 다룬 사건 중엔 유명 걸그룹 ‘2NE1’ 멤버인 가수 박봄(31)씨도 포함돼 있다. 박씨는 2010년 암페타민 각성제 82정을 젤리류로 위장에 국내 밀반입하다 적발됐으나 검찰의 입건유예 처분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박씨를 사건을 수사한 곳은 인천지방검찰청이었고, 박씨 입건유예를 전결 처리한 인물이 바로 김수창 당시 2차장검사였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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