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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최적의 악세서리] 수입산 못지 않은데 값은 6만원대, 티피오스 이어폰 ‘H-100 Ⅱ’

입력 : 2014-08-22 21:34:28 수정 : 2014-08-22 2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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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기기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이어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처음 구입하며 함께 들어있는 이어폰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이런 제품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세계닷컴이 휴대기기에 적합한 이어폰과 헤드폰을 직접 사용하고 소감을 연재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열중 아홉은 삼성, LG, 애플 같은 대기업 제품을 사용할 터. ‘티피오스’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이어폰 제조회사를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어폰 제조사 ‘티피오스’는 2013년 3월 SWP신우테크가 이름을 바꾼 회사다. 역시 이 이름도 낮선데 2012년 4월 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의 허훈 대표는 1986년 ‘SWP 신우전자’를 설립하고 소형 스피커의 일종인 ‘버저’를 개발, 생산해 판매한 능력 있는 중소기업의 창업자였다. 하지만 2009년 파산하면서 재기를 노렸고 스피커 기술력과 생산, 판매의 노하우를 살려 이어폰 전문회사 ‘티피오스’를 만든다.

허 대표의 티피오스는 네티즌 사이에서 소위 ‘가격대 성능비’로 유명한 회사다. 음향기기 전문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한 H100 모델이 다소 높은 가격에도 인기를 끌자 티피오스는 후속 모델을 기획한다. 그리고 오늘 리뷰 하는 H-100 2를 출시했다.

티피오스가 선보인 이 제품은 기존 모델에 비해 패키지 구성부터 가격까지 모든 것을 낮췄다. 박스와 플라스틱 케이스로 구성한 제품은 일반적인 이어폰 제품과 다름없다. 보증서도 들어있고 국산 업체인 만큼 1년간 확실한 AS를 보증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어폰의 유닛 구성. 소리를 내는 가장 중요한 부품인 드라이버 유닛을 다이내믹과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방식을 함께 사용했다. 6만원대 제품 가격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보통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은 얇은 비닐막을 여러 장 겹친 막에 자석을 이용한 떨림으로 소리를 재생한다. 전통적인 스피커와 같은 방식이다. 따라서 막의 상태에 따라 소리가 변하기도 하고 자석을 사용해 크기에 한계가 있었다. 장점으로는 저음과 중음이 풍부하다.

또,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방식은 금속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한다.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 고음 재생에 탁월하다. 또, 감도가 높고 음색이 맑아 고급 이어폰에 주로 사용하던 방식이다.

티피오스의 H-100 2 제품은 두 가지를 혼용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한 이어폰의 단점인 고음을 BA 드라이버 유닛으로 커버했다. 클래식 연주를 들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독주곡에서는 뛰어난 해상도가 살아난다. 6만원대 이어폰에서는 만날 수 없는 성능이다. 이 제품은 10만원대 가격에 출시했지만 오픈마켓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6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성 가수의 팝 음악을 들어보니 음색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마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나오는 소리는 BA 드라이버 유닛이 뿜어내는 깨끗한 해상도를 전해준다. 자칫 다이내믹 유닛에서 고음을 모두 표현하려면 찢어지는 소리가 나오거나 치찰음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두 개의 드라이버 유닛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이어폰은 스마트폰에 이용하기 적합하다.  3.5mm의 연결 단자는 24k 금도금으로 처리해 노이즈를 줄였고 ㄱ자로 꺾어 자칫 주머니 속에서 발생할 단선의 가능성도 줄였다. 마이크 기능과 1개의 버튼을 합한 리모컨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에서 정상 작동했다. 버튼을 한번 누르면 통화 연결이 된다.

두 개의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하며 수입산 10만원대 고급 이어폰과 비슷한 성능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수입 이어폰이 옵션으로 판매했던 이어팁을 추가로 제공한다. 실리콘 재질의 팁이 기본으로 들어있고 폼 형태의 팁도 들어있다. 실리콘 형태의 팁은 소리의 해상도를 높게 해준다. 크기별로 3종류가 들었다. 폼 형태의 팁은 중저음을 강조한다. 이어폰 팁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취향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이어폰이 드라이버 유닛의 파손이나 수명 때문이 아닌 주로 단선 문제로 고장나는 것을 고려해 보관을 위한 작은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지퍼로 마감한 파우치는 이어폰을 말아 보관할 수 있으며 분리된 작은 공간에는 이어팁을 휴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소리가 어딘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추천할 만 하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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