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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내게는 피아노가 진짜 음악”

입력 : 2014-08-25 21:27:53 수정 : 2014-08-25 2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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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애 처음 국내서 피아노 독주회
9월 10일엔 아시아필하모닉 무대 올라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61·사진)이 지휘대가 아닌 건반 앞에 앉는다. 정명훈은 오는 10월 40년 넘는 음악인생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앞서 9월에는 그가 지휘하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독주회는 10월 5일 창원 성산아트홀을 시작으로 같은 달 12일 대구 시민회관, 12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8일 대전 예술의전당, 20일 고양 아람누리 무대에서 열린다.

정명훈의 음악 인생은 피아노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21살이던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정명훈과 가족들이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카 퍼레이드를 벌일 만큼 국가적 낭보였다.

정명훈은 이후 지휘로 학업 방향을 틀면서 피아니스트 활동에서 멀어졌다. 1976년 미국 뉴욕청년심포니를 지휘하고 1979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서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을 걸었다. 정명훈의 첫 피아노 독주앨범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소품집이었다. 할아버지로서 어린 두 손녀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독일 음반사 ECM을 통해 내놓았다.

정명훈은 독주회를 앞두고 “예순이 되면 나는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음반 수록곡과 쇼팽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구체적 연주곡은 미정이나 작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일 듯하다.

정명훈은 서울 공연의 개런티 전액을 비영리재단 미라클오브뮤직에 전달할 예정이다. 4만4000∼13만2000원. (02)558-4588

정명훈은 이 공연에 앞서 내달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 공연을 연다. APO는 1997년 정명훈의 주도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약하는 아시아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일본 NHK심포니 등 세계 20여 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8개국 출신 연주자 77명이 악기를 잡는다.

특히 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정명훈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로버트 첸, 첼리스트 송영훈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와 ‘서울 꿈나무 마을’ 음악교육 지원에 쓰인다. 5만∼15만원. (02)720-3933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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