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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석조… 조각과 공예 통하다

입력 : 2014-08-26 20:51:32 수정 : 2014-08-26 2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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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한진섭 7년 만에 개인전 전뢰진·유영교·강관욱의 돌조각 계보를 잇고 있는 조각가 한진섭(58)이 7년 만에 작품전을 연다. 친근한 형태와 자유로운 표현으로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귀엽게 형상화한 작가 특유의 작품과 더불어 새로운 조각의 형태인 ‘붙이는 석조’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원석을 쪼아낸다는 기존의 작업 방식에서 탈피해 돌 조각을 모자이크처럼 붙여 만들어 가는 작품이다. 작가는 특수재질로 모형을 만든 뒤 표면에 돌 조각을 붙이고 그 사이를 시멘트로 메웠다. “덩치는 크지만 가벼운 석조, 실내 전시가 가능한 석조를 만들자는 생각에 ‘붙이는 석조’ 작품을 만들었다. 석조의 개념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

가벼워서 실내 인테리어 가구로도 사용이 가능한 ‘붙이는 석조’ 작품.
작품들은 앉는 의자나 탁자 용도로도 쓸 수 있게 실용성도 갖췄다. 고급 인테리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조각과 공예의 경계마저 흐려 놓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숫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 “숫자은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기호이자 약속이다. 그러나 숫자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그 의미를 모르는 이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숫자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 숫자를 초월할수록 인생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조각을 통해 ‘숫자’의 기존 관념마저 부수고 있는 셈이다. 9월 17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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