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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수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줄인다"

입력 : 2014-08-27 10:28:13 수정 : 2014-08-27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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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절제술이나 위 밴드삽입술 등의 비만치료 수술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신시아 세르가토 교수팀에 따르면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여성들을 상대로 수술 전후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술을 기점으로 알츠하이머와 관계있는 뇌 활동의 변화에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수술 이전에는 치매 발병과 관계있는 뇌 부위에서 활동이 아주 많았지만 수술 6개월 이후에는 야윈 여성의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별도로 진행된 신경심리학적 조사에서도 비만치료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조직·기획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만이 치매 위험성을 35% 높인다는 사실은 다른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논문 공동저자인 세르가토 교수는 "수술 이전 비만 여성에게서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정상 체중의 여성보다 고비율의 혈당 신진대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이 알츠하이머 발병과 관계된 뇌 부위의 활동을 변화시키는데 결국 비만대사 수술이 이 활동을 역전시켜 알츠하이머와 기타 치매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가 살 빼는 수술로 효과를 보게 되는 또다른 인체 기관의 하나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내분비학회지 'JCEM'(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실렸으며, 비만 여성의 뇌 활동을 수술 전후로 비교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 사회가 앞으로 직면하게 될 양대 과제로 비만과 치매를 꼽는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가비만협회는 2050년까지 인구의 절반이 비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실제 상황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올초에 경고했다.

또 영국에서는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20년 내에 치매 인구가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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