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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 '둘째 딸'과 국민 염원에 단식 중단하고 '장기전' 준비-기자회견문 초안

입력 : 2014-08-28 09:16:55 수정 : 2014-08-28 13: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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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면담과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단식 46일째인 28일 단식을 중단키로 했다.

가족대책위원회는 김영오씨가 남은 둘째딸 유나의 단식중단 호소와 유가족 및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호씨는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 농성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며 제대로 된 세월호법이 세워질 때까지 장기 농성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동조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에게 "단식을 멈추고 당과 국회에서 가족들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가족대책위는 김씨 단식중단과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서울시 동부병원 3층 입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초안이다.

<1.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광화문에서 40일간 단식을 하였고, 중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된 후에도 45일째 미음을 거부해 왔습니다.

2. 유민 아빠가 병원에 실려간 후 학계,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 언론계, 정치계 등 각계각층에서, 전국 각지, 해외 각지에서, 수만명의 국민들이 유민 아빠를 대신하겠다고 동조단식에 참여하였습니다.

다른 유가족들도 청운동사무소, 광화문, 국회에서 농성을 하며 유민 아빠 몫까지 싸우겠다고 적극적으로 단식을 만류하였습니다.

언니를 잃고 아빠에 대한 허위, 비방성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는 둘째 유나도 아빠까지 잘못될까봐 매우 걱정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계속 간청하였습니다.

3.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영오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를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보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영오씨는 병원에서 미음을 먹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보식을 하며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들께서 더욱 힘을 모아 주십시오.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멈추고 당과 국회에서 유가족들을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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