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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단식 중단' 김영오씨 "회복하면 광화문서 농성 계속 할 것"

입력 : 2014-08-28 13:55:45 수정 : 2014-08-28 13: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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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 문재인 등 단식 중단 요청…"다른 방식의 장외투쟁으로 힘 모아달라"
세월호 희생자 고(故) 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단식 40일째인 지난 22일 오전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던 김씨는 병원에서도 식사를 거부하며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았었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는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부시립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오씨는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김영오씨는 병원에서 미음을 먹으며 회복에 들어갈 것"이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입원 일주일 째인 김씨는 병원이 제공하는 미음 등 식사를 거부하고 수액 치료만 받아왔다. 김씨는 앞으로 묽은 미음 등을 먹으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언제 광화문으로 돌아갈 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씨의 주치의인 서울시립동부병원 이보라 내과 과장은 "복식 과정에서 신부전과 호흡부전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하루하루 상태를 봐가며 복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단식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가족들의 간곡한 요청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둘째 딸 유나양이 '단식 중단'을 간청해온 데다 시골의 노모도 막내 아들의 단식 사실을 알고는 건강까지 악화되는 등 남은 가족들까지 힘들어하자 단식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김씨는 자신의 단식 중단을 계기로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 등 동조단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며 '모두 단식을 중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다른 방식의 장외투쟁으로 힘을 모아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 대변인은 곧바로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의 단식 중단 결정 이후 새누리당이 '2번 만남의 성과로 단식 중단이 이뤄졌다'라고 이야기 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운을 뗀 유 대변인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던 만남을 마치 단식 중단에 큰 공헌을 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세월호 가족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단식 중단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앞서 밝힌 입장을 철회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들은 당장 대화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새누리당을 착각하지 말고 오히려 부끄러워 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세월호 가족 중 어느 누구도 성금과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며 "이후에 이 문제로 루머를 양산하고 퍼트리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게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며 "대통령과 여당도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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