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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대변인 "긴 싸움, 힘있게 가는 방법으로 전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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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8 13:30:52 수정 : 2014-08-28 14: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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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故) 유나 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단식 46일째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단식 중단이 그동안의 요구를 중단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긴 싸움에서 힘있게 가는 방법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단식을 중단함에 따라 앞으로 묽은 미음 등을 먹으며 복식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합병증 등의 우려가 있어 회복 기간과 퇴원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김씨의 주치의인 서울시립동부병원 이보라 내과 과장은 "복식 과정에서 신부전과 호흡부전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하루하루 상태를 봐가며 복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대변인과 이 과장과의 일문일답.

-복식으로 인해 우려되는 합병증은.

"(이 과장)복식 과정에서 대사 이상으로 신부전과 호흡부전 등 생명이 위험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것 주의해서 (복식)해야 한다."

-복식은 어떻게 시작되나.

"(이 과장)묽은 미음부터 시작한다. 200cc정도의 양이다. 차츰 양과 농도를 늘리는 식으로 매일 조금씩 치료한다. 밥까지 넘어가는 단계는 며칠이 걸린다는 말씀 드리린 힘들고 하루하루 상태를 봐가면서 진행해야 한다."

-광화문에는 언제 다시 나갈 예정인가.

"(이하 유 대변인)그것은 현재 철저하게 병원 측에서 복식 과정과 회복 과정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가족 입장에서는 병원 결정에 따르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유민아빠는 '막연하게 기다릴 수 없다. 내가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광화문으로 나가겠다'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최근 루머와 관련한 입장은.

"유민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은, 일단 본인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사실이 아닌 게 대부분이고, 사실이라도 문제될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머)파장이 둘? 딸 유나에게 미치고 있고, 유나가 이런 와중에 아빠까지 잃으면 안 되겠다는 심정을 전해왔다. 그런 것을 지켜보면서 아빠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복식) 결정을 하게 됐다."

-유나 양이 많이 괴로워했나.

"그럼요. 가족 만류에도 인터뷰까지 했었다. 가족들은 그 인터뷰 보면서 분통이 터졌고 가슴이 아팠다. 보호해주어야 할 유나까지도 이렇게 나와서 이야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어린 소녀가 감당할 게 너무나 크다. 대한민국 어른들이 먼저 간 아이는 살리지 못하더라도 남은 아이는 끝까지 보호해주는 어른이 돼 줬으면 좋겠다."

-대통령 면담(요청)은 기존과 같이 진행하나.

"단식 중단이 그동안의 요구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긴 싸움에서 힘있게 가는 방법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청운동과 광화문, 국회 앞에서 진행하는 농성을 앞으로 계속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단식 중단 과정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수액치료 한 가지다. 수액 치료는 한계가 있다. 이제 그 한계점에 봉착했다고 판단했다. 우리 가족들은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도구로 삼아서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은 결코 없다. 우리 가족을 단 한 명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 결정적으로 단식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 딸과 노모 때문이다. 노모는 그동안 단식 사실을 모르다가 병원에 실려오는 날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이후 이전에 수술 받은 부위에 이상이 발생했다. 유민 아버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은 안 되겠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결심하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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