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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객선 운항기준 '엄격'…인명사고 無

입력 : 2014-08-28 19:59:48 수정 : 2014-08-28 19: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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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방문객 2013년 60%로
관광객 유치 별도 팀 구성 총력전
“울릉도 뱃길이 안전하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인식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최수일(61) 경북 울릉군수가 28일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이같이 운을 뗐다. 민선 6기 출범 두 달째를 맞은 그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았다. 급감한 울릉도 방문 관광객 수를 원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최수일 울릉군수가 울릉도로 오는 뱃길이 아주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그가 재임하고 있던 지난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41만5180명으로 개항 이후 역대 최대치였다. 2012년 37만5177명보다 4만여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올해는 달랐다. 사고 이후 배를 이용한 여행이 기피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7∼8월 휴가철이면 매진 사태가 잦았던 여객선도 올해는 빈자리가 적잖다. 실제 지난해 1월1일부터 8월25일 사이 울릉도를 다녀간 관광객은 31만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지난해 60% 수준인 19만명에 그쳤다.

최 군수는 “배가 유일한 여객 수단인 울릉도가 마냥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기에는 주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인지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씀씀이가 줄어 운수, 숙박, 요식업 등에 관광업계뿐 아니라 이에 연계된 군내 각종 업계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최 군수는 울릉도 여행은 배를 이용한 세계 어느 여행보다 안전하다고 자부한다. 울릉도와 경북 포항, 강원 동해를 잇는 모든 여객선이 쌍동선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쌍동선은 배 2척을 나란히 붙여놓은 형태이다. 일반적인 배의 형태(단동선)와 달리 수면에 납작하게 붙어 있는 형태여서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전복될 위험이 적다.

최 군수는 “가뭄에 콩 나듯 배가 기관 고장으로 회항한 적은 있었지만 개항 이후 여객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선사에서도 풍랑과 안개 등 항해 위험요소에 대해 운항 중지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어 사고 위험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객선에는 생필품과 10대가 채 안 되는 차량만 적재되며 무거운 짐을 싣는 화물선은 따로 운행되기 때문에 배가 기울 위험이 적다. 또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 빠른 조류나 암초 등의 위험도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줄어든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 군수는 관광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군수를 총괄로 하는 팀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먼저 모든 국민이 독도에 입항하는 ‘전 국민 독도 밟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 시의적절한 전략”이라며 “최근 전국 지자체에 협조를 당부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또 선사와 함께 배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울릉도의 계절별 주요 관광지, 먹거리, 축제, 관광안내지도 등을 담은 리플렛을 새로 제작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포 및 가두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확대와 우수 여행 블로거 초청 팸 투어 등 여러 각도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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