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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극장가, '루시' '두근두근' '타짜2' 3파전?

입력 : 2014-08-28 17:52:18 수정 : 2014-08-28 18: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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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개봉예정작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량’이 주도한 ‘이순신 장군 신드롬’으로 북적였던 극장가는 요즘 비교적 한산해진 상태.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평일 하루 평균 12~14만명, 뒤를 이은 ‘명량’은 10만명 이하의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28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닌자터틀'(감독 조나단 리브스만)이 이 같은 ‘틈새시장’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3일과 4일에는 국내외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5일부터 주말을 포함한 5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여름 블록버스터 대전에 이은 불꽃 튀는 극장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최민식-강동원-최승현, 男배우 3파전

9월3일 개봉예정작을 살펴보면, 최민식 강동원 최승현 등 국내 남자배우 3파전이 눈길을 끈다.

‘명량’의 이순신 장군 역으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배우 최민식은 한국영화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 ‘루시’(수입/배급 UPI코리아)로 한 달 만에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프랑스 출신 액션 거장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어벤져스’로 국내 인기가 높은 스칼렛 요한슨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남자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마약 범죄소굴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뇌용량 100%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은 루시를 위기에 빠트리는 절대 악 ‘미스터 장’ 역을 맡아 전매특허 카리스마 연기를 펼쳤다.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강동원 스스로도 본인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인정하는 작품. 배우 송혜교와 첫 부부 호흡을 맞춘 이 영화에서 그는 33세임에도 16살 아들보다 철없고 귀여운 아빠 대수를 연기했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극화한 이 영화는 17세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젊은 부모 대수와 미라(송혜교 분), 그리고 16세 나이에 선천성 조로증에 걸려 80세 노인의 신체를 가진 아들 아름(조성목 분)의 마지막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다.

빅뱅의 탑, 최승현의 무르익은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이하 타짜 2)도 추석 시즌 경쟁에 뛰어든다. ‘타짜’(감독 최동훈, 2006)의 고니(조승우 분)에 이어 최승현이 ‘타짜 2’ 주인공에 발탁됐을 당시만 해도 기대와 우려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우려가 모두 기우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최승현 외에도 신세경 유해진 곽도원 김인권, 그리고 김윤석 등 배우들의 열연, 허영만 화백의 만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오락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강형철 감독의 내공 역시 빛난다.

◆ 3파전이라고? 홍상수·오멸 감독 작품도 ‘기대’

대형 배급사의 작품은 아니지만, 세계영화계가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오멸 감독의 독립영화들도 추석 극장가 경쟁에 뛰어든다.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일본의 톱스타 카세 료가 주연한 작품으로, 27일 개막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아 한국에 온 주인공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담았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의 시선을 담았다는 점에서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다른나라에서’(2011)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카세 료 외에 한국배우로 문소리, 서영화,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2013)로 국내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제주 출신 오멸 감독이 1년여 만에 신작 ‘하늘의 황금마차’를 선보인다. 지난 19일 폐막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이자, 7월 열린 ‘제49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오 감독은 전작의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여행과 음악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소개한다. 인기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함께 제주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바람, 소리, 돌, 그리고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냈다.

이밖에 댄스와 음악, 멜로의 향연 ‘스텝 업-올 인’(감독 트리시 시에), 영국산 뮤지컬 영화 ‘선샤인 온 리스’(감독 덱스터 플레처), SF액션 ‘마이애미 대침몰’(감독 토도 채프카노브) 등이 이 시기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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