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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甲질' 공무원, 등산화 요구-하청업체 지정-현장소장 폭행 뒤 치료비 안줘

입력 : 2014-08-29 09:46:06 수정 : 2014-08-29 14: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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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는 시립도서관 공사와 관련해 고급 등산화를 요구하고 아는 사람에게 하도급을 맡겼으며 술자리에서 현장소장을 폭행하고도 치료비 등 관련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공무원들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다.

포천경찰서도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29일 포천시는 해당 공무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지시하는 한편 관련자가 더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포천경찰서는 건설업체 관계자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뇌물과 폭행, 특정 관계 회사에 대한 하도급 강요 혐의를 캐묻고 또다른 비리는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포천시 등에 따르면 건축 담당 팀장과 직원 1명은 시립도서관 공사를 맡은 A 업체에 현장 시찰에 필요하다며 등산화 8켤레를 요구했다.

이에 업체는 고가의 등산화를 구입해 전달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조경과 인테리어를 친구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게 일방적으로 하도급을 줬다.

업체 측은 또 공무원 중 한 명이 술자리에서 현장 소장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도 당사자끼리 화해했다는 이유로 치료비 지급 등의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공사는 최근 준공검사에서 공사비를 일부 감액당하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을 포천시와 경기도에 내고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폭행 시비와 하도급 유도 부분의 경우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등산화는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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