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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출신 '빨간 마후라' 2명 탄생 화제

입력 : 2014-08-29 15:05:22 수정 : 2014-08-29 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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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중위(앞)와 이진범 중위(뒤).

같은 고등학교 2년 선후배 사이로 고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조종사의 꿈을 이룬 두 장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제1전투비행단 강당에서 열린 올해 2차 고등비행 수료식에서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건 정윤석(공사 61기, 25), 이진범(학군 40기, 24)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공군 조종사의 꿈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고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거쳐 각각 공군사관학교와 항공대학교에 진학했다.

선배인 정 중위는 공군사관학교 입시에서 두 번이나 실패해 일반대학에 진학했으나 대구 비행장에 착륙하는 F-15K 전투기의 모습을 보고 다시 도전해 조종사의 꿈을 이루었다.

이 중위도 검정고시를 거쳐 한국항공대에 진학해 학군 40기로 임관했다.

그는 고교 1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에 합류한 정 중위를 처음 만났다. 정 중위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 중위는 자신도 조종사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정 중위의 뒤를 따랐다.

정 중위는 “먼 길을 돌아 조종사의 꿈을 이룬 만큼 그 과정들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막역지우(莫逆之友)인 이 중위와 함께 발전하는 조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중위는 “정 중위는 고교 자퇴를 고민할 때도 큰 힘이 되어준 진정한 멘토였다”며 “정 중위와 함께 조국 영공방위에 전력을 기울이는 멋진 전투 조종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중위는 제20전투비행단, 이 중위는 제1전투비행단에서 각각 ‘전환 및 작전가능훈련’(CRT)을 받고 전투 조종사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서는 36명이 우리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1년 8개월간의 고등비행 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앞으로 전투기 입문과정이나 전환·작전가능훈련을 거쳐 일선에 배치된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선봉이자 미래전의 주역으로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하늘을 수호하는 고귀한 사명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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