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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녹차 '청태전' 세계 명차 반열에 올라

입력 : 2014-08-29 20:03:23 수정 : 2014-08-29 2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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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세계녹차품평회서 최고금상
1000년 역사지닌 전통 발효차, 연한 노란색… 구수한 맛 일품
일본 녹차는 세계적으로도 알아준다. 맛과 향에서 단연 으뜸으로 쳐준다. 그런 일본에서 열린 녹차 품평회에서 전남 장흥 녹차가 최고라는 칭송이 자자하다. 장흥 녹차는 비록 7개의 각국 녹차와 함께 선정되긴 했지만 세계 명차의 대접을 받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오차노사토 박물관에서 세계녹차협회 주최로 ‘2014 세계녹차콘테스트’가 열린 가운데, 장흥군이 출품한 청태전(사진)이 최고상인 ‘최고금상’을 받았다.

‘청태전’이 지난 21∼22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오차노사토 박물관에서 열린 ‘2014 세계녹차콘테스트’에서 최고금상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출품된 차를 평가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청태전은 2008년 처음 참가해 ‘최고금상’, 2011년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또 ‘최고금상’을 받았다. 세계녹차콘테스트는 차의 맛, 품질뿐 아니라 제품 개발 콘셉트의 명확성, 디자인, 상품명 등 제반 항목을 심사한다.

이 품평회는 각국의 전문 심사원들이 녹차를 평가해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대회로, 세계 각국 바이어들이 주목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22점 등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총 60점이 출품됐다. 최고금상 수상작은 총 7점으로 한국에서는 청태전이 유일하고 나머지 6점은 일본 4점, 중국과 대만 각 1점이다.

청태전은 삼국시대부터 장흥 등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100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차는 전통 발효차로 2006년 장흥군이 복원에 성공해 현재는 농가의 새로운 고소득원으로 자리 잡는 등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청태전은 찻잎을 쪄서 찧은 뒤 뭉쳐서 동그란 동전 모양으로 만들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놓은 생김새가 엽전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돈차’로도 불린다.

전남 농업기술원 조경숙 박사에 따르면 “한국차는 덖음차로 단맛과 구수한 숭늉맛을 중심으로 신맛, 쓴맛, 떨음맛 등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에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면서 “일본차는 약간 비릿하면서도 파래 굽는 맛 즉 해태 맛으로 연한 녹색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또 순천시 향동에 사는 최모(53)씨는 “우리 전통 녹차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돼지고기 등 육고기를 먹은 후 느끼한 뒷맛을 녹차 한 잔으로 담백하면서도 깔끔히 정리되기 때문에 식후 매일 녹차를 찾는다”고 했다.

장흥 청태전은 지난 6월 국제 슬로푸드 재단이 주관한 ‘슬로푸드 프레시디아(Presidia·맛지킴이 두레)’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청태전은 지난해에도 이 재단으로부터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선정된 바 있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와 국제 생명다양성재단은 ‘맛의 방주’에 등재된 1500개 품목 중에서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400개 품목을 선발해 ‘프레시디아’로 뽑고 있다.

장흥=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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