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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갈등과 반목의 역사

입력 : 2014-08-30 00:50:16 수정 : 2014-08-30 0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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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희 지음/행성:B잎새/2만2000원
세 종교 이야기/홍익희 지음/행성:B잎새/2만2000원


오늘날 지구상에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비극적 상황에 많은 사람이 고통에 빠져 있었다.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신을 믿는 형제 종교이자 세계적인 거대 종교의 대표 격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내세우는 사랑, 자비, 복음, 구원과 달리 현실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되어 있다.

책은 세 종교의 시작을 연 인물인 아브라함의 뿌리가 되는 고대 수메르 문명부터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한 로마제국,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에 치러진 십자군전쟁과 일방적인 유대교 박해가 행해진 중세 암흑기를 거쳐 홀로코스트와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전 방위적으로 세계사를 다룬다.

세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예수에 대한 관점의 차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 않고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보고, 기독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한다. 이 차이로 각 종교가 그동안 반목했던 것이다. 즉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하면서 유대교에 덮어씌운 죄, 즉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는 죄는 로마제국에 이어 십자군 원정으로 이어지며 중세와 근대의 유럽 지역에서 유대인에게 행해진 박해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선민사상이 강한 배타적인 유대교의 특성상 예수의 보편성을 띤 교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고, 무하마드가 창시한 이슬람교 역시 유대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고 세계사의 주역이 되었지만 유대인들은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았을 뿐이다. 이들에게 공동체 내의 활발한 정보교환은 필수였고 유대인들은 이를 상업에 활용, 부의 축적을 이루어낸다. 책은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세 종교의 방대한 역사를 간명하게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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