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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경 지음/느낌이있는책/1만3800원 |
결혼, 하기도 어렵고, 하고 나서도 첩첩산중이다. 결혼을 준비할 때는 혼수부터 예식장까지 챙겨야 할 게 너무 많다. 새로운 가족들과 만나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랑하는 그, 그녀와의 결합인데 결혼생활은 또 얼마나 투닥거리게 되는지….
책은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한 안내서를 표방한다. 사소한 습관부터 상이한 가치관, 생활 방식의 차이, 양가 집안을 대하는 태도 등 부부가 알아야 할 많은 것들을 깊이 있고, 유쾌하게 다룬다. 시험에 공부가 필요하듯 사랑과 결혼에도 학습과 연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래야 만족도 높은 삶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신혼부부 학교 나무’의 교장인 저자의 생각이다. 충실한 준비 없이 결혼을 하게 되는 요즘의 많은 부부가 서로를 위하고 각자 행복한 삶을 쟁취하는 방법을 알려주려는 게 목표다.
결혼 생활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감정적인 부분을 먼저 다룬다.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상대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필수다. 현실적인 문제로는 경제권, 가사노동, 양가 집안을 대하는 태도를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문제로 갈등을 빚지 않기 위해 부부는 솔직해져야 하고, 진정한 평등을 인식해야 한다. 예비부부를 위한 혼수 마련, 건강 챙기기, 마음의 준비 등도 담았다. 진정 아름다운 결혼 준비는 자신의 주관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드라마 작가로도 일한 저자는 책에 담은 내용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전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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