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새로 나온 책] 원자력 프로파간다 외

입력 : 2014-08-30 00:45:39 수정 : 2014-08-30 00:45: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원자력 프로파간다(혼마 류 지음, 지비원 옮김, 클, 1만8000원)=일본의 정부와 전력회사가 국민들을 상대로 ‘원자력 안전신화’를 세뇌시키기 위해 제작한 수많은 광고들을 찾아내 왜, 어떻게 대다수 일본 국민은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믿게 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원자력 광고에서 드러나는 교묘한 세뇌 전략은 물론 이면에 얽힌 정부와 전력회사, 언론, 광고회사의 막대한 거래와 비밀스러운 압력, ‘자체검열’ 시스템을 파헤친다.

르몽드 인문학(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엮음, 휴먼큐브, 1만9800원)=세계화 개념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석학 30명의 글 40편을 묶었다. 에릭 홉스봅, 자크 사피르, 놈 촘스키, 장 지글러, 토마스 프랭크, 장 보드리야 등이 참여했다. 필자는 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 않고,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지식인으로 평가된다. 필자들은 지구 공존의 법칙에 대해서 더 고민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이문(강학순 지음, 미다스북스, 2만5000원)=‘한국 인문학계의 신화이자, 스캔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박이문이 평생을 바쳐 지어낸 ‘둥지의 철학’을 해명하기 위해, 그가 축조한 사유의 전모를 정밀하게 밝힌 책이다. 박이문의 철학과 예술을 집대성하고, 둥지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해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국내 학계에 박이문의 사상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는 있었으나 책은 사상 전체를 아우르는 본격적인 심층 연구를 시도한다.

리더의 편견(미나 투레이싱험 등 지음, 정윤미 옮김, 윌컴퍼니, 1만6000원)=리더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8가지의 대표적인 편견과 착각을 다룬다. 기억·경험·낙관주의·두려움·야망·애착·가치관·권력 편견을 장별로 배치했다. 저자들이 직접 관찰하고 연구한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리더의 편견이 조직에 남기는 치명적 결과를 보여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그림전기 루쉰(왕시룽 지음, 뤄시센 그림, 이보경 옮김, 그린비, 2만원)=중국을 대표하는 지식인 루쉰의 생애를 342점의 그림으로 묘사하고, 짤막한 설명을 단 책이다. 루쉰의 일대기 중 중요한 ‘그때 그 장면’을 보여준다. 활동이나 사건을 압축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아울러 연속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루쉰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그의 행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생각의 시대(김용규 지음, 살림, 1만6000원)=인간의 여러 가지 힘은 오래전 각종 가축, 기계로 대체됐다.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인간의 지식 축적과 사용을 대체하고 있다. “이제 인간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책은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저자는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그리스 철학자들이 약 400년에 걸쳐 놀라운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했다며 메타포라, 아르케, 로고스 등을 예로 든다. 이런 도구들이 정보의 홍수 시대에 다시 쓰임새를 요청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이동철 지음, 오우아, 1만5000원)=책은 ‘하이엔드’(high-end)를 “저가 경쟁에서 몸부림치는 로엔드(low-end)에서 벗어나,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뜻하는 동적인 개념”으로 정의한다. 책에서 다루는 하이엔드는 제품,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케팅과 홍보, 브랜딩 그리고 종국에는 지속 가능 경영을 이루게 하는 키워드다. ‘하이엔드 제품’, ‘하이엔드 마케팅’, ‘하이엔드 브랜딩’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스스로의 가치를 대체불가의 경지에 올려놓는 전략을 다룬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김혜진 옮김, 더난출판, 1만3000원)=불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선인들과 현자들의 지혜를 엄선해 담았다. 불교 경전이 법구경, 동양의 고전인 채근담과 노자, 틱낫한 스님과 달라이라마 등 이야기 등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생각버리기 연습’ 등을 통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충고를 전한 바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