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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대기업 근속 어렵다…성별 근속연수 격차 커

입력 : 2014-08-31 09:02:28 수정 : 2014-08-31 1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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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근속기간 더 긴 대기업, 50대 상장사중 달랑 11곳
직원 평균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대기업 절반에 불과
 주요 대기업 50곳 가운데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 직원보다 긴 회사가 11개사에 그쳤다.

그나마 이들 11개 기업 대부분도 전체 사업부문이 아닌 일부에서만 여성 근속연수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나 한국 여성의 대기업 근속이 녹록지 않음을 방증했다.

31일 각사의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상장사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6월 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체 또는 일부 사업부문에서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긴 기업은 1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035420]는 여성 근속연수가 4.96년으로 남성(4.46년)보다 길었다. 한화생명[088350]도 여성 근속연수가 15.1년으로 남성(14.5년)을 앞질렀다.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긴 기업 중 상당수는 지주회사였다. LG[003550](여 4.1년·남 2.8년), KB금융지주[105560](여 2.5년·남 2.1년), 하나금융지주[086790](여 3.3년·남 2.9년)가 이에 해당했다.

나머지 6개사의 경우 전체가 아닌 일부 사업부문에서만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을 웃돌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MC&S(생활용품 및 녹차) 부문의 여성 근속연수는 15.23년으로 남성(8.17년)과의 근속연수 격차(7.06년)가 50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가스공사[036460] 기타 부문의 여성 근속연수도 15.43년으로 남성(12.84년)과의 격차가 큰 편에 속했다.

그밖에 KT&G[033780] 담배 부문(여 19.0년·남 17.0년), 현대건설[000720] 지원조직(여 9.0년·남 8.4년), 오리온[001800] 외식 판매직 부문(여 2.1년·남 1.6년), 강원랜드[035250] 스키장·골프 부문(여 9.5년·남 9.3년)의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길었다.

이들 11곳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는 남성 근속연수가 여성을 크게 앞질렀다.

가령 현대위아[011210]의 차량부품 사업부문의 남성 근속연수는 19.1년인 반면 여성 근속연수는 5.2년에 그쳐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13.9년에 달했다. 현대모비스[012330] 부품 사업부문도 남성 근속연수 20.9년에 여성 9.1년으로 격차가 컸다.

포스코[005490](남 18.6년·여 8.1년)와 에쓰오일[010950] 석유화학 부문(남 14.16년·여 3.9년)의 성별 근속연수 격차도 1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도 성별합계 기준 남성 근속연수(10.1년)가 여성(7.6년)보다 길었다.

한편,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상장사는 전체 50개사 중 절반(24개사)에 그쳤다.

근속연수 기준 상위 기업의 상당수는 공기업이거나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회사였다. 한국전력[015760]이 18.5년으로 가장 길었고 포스코(18.1년), KT[030200](18.0년), KT&G(17.0년)의 근속연수도 긴 편에 속했다.

국내 주식시장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의 근속연수는 각각 9.4년, 17.2년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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