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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 차려놓고 아르바이트생 등친 20대 덜미

입력 : 2014-08-31 10:57:39 수정 : 2014-08-31 1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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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아르바이트생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김모(26)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아르바이트생 9명에게 은행과 대부업체를 소개해 대출을 받게 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1인당 600만∼1천800만원씩 모두 1억 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작년 초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에 '제록스'란 이름의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냈으며, 채용 후 한동안 주식시세 조사 등 단순업무를 시키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본인의 회사가 주식 분석 및 부동산 투자가 전문인데, 투자를 하면 10%를 선수익금으로 주고 3개월 내에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 대학생이며, 이중 상당수는 김씨에게 뜯긴 돈 때문에 채권추심에 시달려야 했다.

김씨는 가로챈 돈을 개인채무 변제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는 영등포와 역삼동 등에 수 개의 유령회사를 더 차려놓고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왔다"면서 "이 회사들에 대해서도 관할 경찰서가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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