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강준규 교수가 3D 프린터 기술로 만든 대동맥 모형을 들어 보이며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
의료진은 환자 몸에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대동맥에 생긴 구멍을 막기로 했다. 강 교수 등은 환자의 대동맥 모형을 보면서 필요한 스텐트 길이를 정확히 측정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치료 계획을 설명했다. 7월 말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경과가 좋아 건강을 되찾고 8월 초 퇴원했다.
“대동맥류 환자의 수술이나 시술에 앞서 3D 프린터 기술로 직접 환자 장기의 모형을 만들어 치료 계획에 적용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모든 대동맥류 환자들에게 3D 프린터 기술을 확대해 적용할 계획입니다.”
대동맥질환 수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다. 수술 중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환자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칫 환자가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교수는 “특히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가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을 일으킨 경우 반드시 대동맥질환을 의심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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