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일부터 평일면회 가능… '열린 병영' 신호탄

입력 : 2014-08-31 19:58:59 수정 : 2014-09-02 07:08: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열린 병영문화로 가는 신호탄이 될까?”

국방부가 1일부터 일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의 평일면회를 시행한다. 또한 소부대 단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을 일부 부대에서 시범 운용한다.

“군대 부조리 씻자”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21여단 병사들이 30일 ‘군대 부조리를 씻어내고 전우에게 사랑을 기부하자’는 취지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벤트를 갖고 있다.
포천=연합뉴스
군 당국은 31일 병영문화 혁신위가 권고한 ▲부대-부모-병사 간 24시간 소통 보장 ▲GOP(일반전초) 경계부대 휴일 면회 및 일반부대 평일 면회 시행 ▲병 자율 휴가 선택제 시행 ▲과밀하고 열악한 생활관 개선의 4가지 과제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시작의 달’로 선포했다.

우선 국방부는 일반부대 병사들이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일과시간 이후에는 가족이나 애인을 만날 수 있는 평일 면회제도를 시행한다. 면회 시간과 장소, 면회 대상 등 세부적인 시행 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한다. 부대별 여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어,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소속 부대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입대 초기부터 병사들의 휴가를 보장하고 휴가 시행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국방부는 “신병 격려외박(100일 위로휴가)은 각 군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실시하고 정기휴가는 본인 스스로 휴가 시기와 기간을 선택해 가는 것을 원칙으로 시행한다”면서 “100일 위로휴가와는 별개로 신병 첫 정기휴가는 입대 4개월 전후에 나갈 수 있도록 무조건 보장하고, 정기휴가는 각 군이 정한 허용범위 내에서 자신이 시기와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 기간을 쪼갤 수 있게 돼 개인적 필요에 의해 휴가를 나눠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면회 자체가 허용되지 않던 최전방 GOP 경계부대에 대해서도 작전 임무 및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 휴일 면회가 시행된다. 또한 모든 부대에 대해, 9월1일부터 10월5일까지 부대 개방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부모와 장병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부대의 ‘창구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대대별로 인터넷 카페를 운용하고, 중·소대급에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소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병사들을 직접 통솔하는 초급간부가 ‘밴드’나 ‘카카오톡’에 대화방을 만들어 부모와 연락하고 상담하는 채널로 활용하도록 했다.

또 부대 내 수신용 유선 전화기를 무선으로 확대 설치하고 병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시범 운용한다. 일단 일선 야전부대 1개 대대를 선정해 실시해보고, 향후 장단점을 따져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중대는 기존 중대별 행정반에 있는 수신전용 유선 전화기를 무선 전화기로 바꿔 병사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프라이버시 침해를 받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중대는 같은 생활관의 병사 계급별로 대표자를 지정해 공용 휴대전화인 폴더형 2세대(2G)폰을 지급해 같은 계급의 병사들끼리 일과 후 사용하는 방안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일선부대의 지휘관과 참모에게 하달한 ‘지휘서신 제1호’를 통해 “우리 군이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며 “이를 짓밟는 병영 내의 반인륜적 행태는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