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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장례식, 해외도피 자녀들 안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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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31 18:53:01 수정 : 2015-01-20 19: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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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대균씨 등 유족 4명 재수감
구원파 “신도 8000여명 조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례가 31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뒤편 청량산에서 시신을 매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공개한 장례식장 내부 모습.
구원파 제공

도피생활 중 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례가 31일 발인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장례는 취재진과 일반인의 출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신도들만 참석한 비공개로 진행됐다. 장례 참석을 위해 지난 29일 일시 석방된 장남 대균씨 등 유가족 4명은 이날 오후 재수감됐다.

유 회장의 2일장이 치러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에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추모예배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의 차량행렬이 이어졌다. 금수원 입구 38번 국도는 신도들이 타고 온 승용차와 승합차, 전세버스가 몰려 정체를 빚었다. 일부 대중교통을 이용한 신도들은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금수원에 도착했다.

장례 첫날인 29일 신도 2000여명이 금수원을 찾는 등 발인 당일까지 3000여명이 조문했다는 게 경찰의 추산이지만, 명확한 조문객 숫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원파 측은 8000명이 넘는 신도들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시신은 대강당 건물과 인접한 금수원 내 청량산에 묻혔다. 유 회장의 유언에 따라 봉분없이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량산에는 유 회장의 장인이자 구원파의 창시자인 권신찬 목사의 묘가 있다.

장례에 참석했던 대균씨 등 유가족 4명은 장례가 끝난 뒤 오후 8시 인천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장례 참석을 위해 지난 28일 검찰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4명 가운데 장남 대균씨 등 3명은 오후 5시10분쯤 경찰이 마련한 승합차 3대에 나눠타고 금수원을 출발해 인천구치소로 향했다. 처남 권오균(64)씨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오후 3시30분쯤 먼저 출발했다.

이들은 재수감 전까지 구원파 핵심 신도 등과 함께 후계 구도와 계열사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도피한 차남 혁기씨와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씨, 차녀 상나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장례 기간 중 잠적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속집행 정지 중인 부인 권윤자씨 등 유가족 4명을 24시간 밀착감시했다.

구원파 측은 금수원 입구 맞은편에 운집한 취재진에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카메라를 치우라는 의미로 손을 내젓기도 하는 등 전날부터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헬기나 헬리캠을 이용한 항공 촬영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조문객은 되돌려보내고, 유가족과 신도, 초청된 유 회장의 일부 지인 이외에 일반 조문객은 받지 않았다. 경찰은 금수원 인근에 5개 중대 4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자신을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한 남성이 장례식 직후 취재진에 ‘검찰이 정부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현상금을 걸어 유 전 회장이 객사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돌렸지만 구원파 측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안성=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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