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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위닝샷' 커브로 샌디에이고 압도했다

입력 : 2014-09-01 10:58:35 수정 : 2014-09-01 10: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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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위닝샷' 커브가 춤을 췄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4승째(6패)를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18로 끌어내렸다. 올해 24경기에서 1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18일 만에 등판했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커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71마일(114㎞)~76마일(122㎞)짜리 커브를 마음먹은 대로 던졌다. 볼배합도 인상적이었고, 커브를 던지는 타이밍도 매우 좋았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직구와 유인하는 직구 모두 류현진의 계산 대로 들어갔다.

직구의 볼끝도 날카로웠다. 다만 체인지업의 위력은 다소 떨어졌다.

류현진은 1회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구력이 높았고, 공이 가운데에서 형성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얀게르비스 솔라테에게 2루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이 가운데에 형성되면서 장타를 허용한 것.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타격이 약한 그랜달에게 95마일(153㎞)짜리 직구가 통타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2회부터 제구력을 되찾으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2회에 낙차 큰 커브로 토미 메디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메인 요리'인 빠른 직구에 고속 슬라이더, 커브의 조합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커브의 낙폭과 제구력은 발군이었다.

3회부터 5회까지 삼진을 1개씩 솎아냈는데 결정구는 모두 커브였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에 대비하고 있는 타자들에게 갑작스런 커브는 독이었다. 3회 에릭 스털츠는 높은 커브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고, 4회 그랜달은 원바운드성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 메디카도 커브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6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직구와 커브를 앞세워 삼진을 2개나 잡아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7회 1사 1루에서는 카메론 메이빈을 상대로 2구 연속 몸쪽 높은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7-1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시즌 77승60패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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