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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이인호 前 서울대 교수 KBS 이사장으로 추전...야당측 위원 반발 퇴장

입력 : 2014-09-01 11:57:46 수정 : 2014-09-01 11: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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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한 이길영(73) KBS이사회 이사장 후임으로  자리가 빈 이사회 이사 후보로 이인호(78·여) 서울대 명예교수를 추천했다.

이날 이런 내용의 'KBS 보궐이사 추천에 관한 건'에 대해 야당측 김재홍·고삼석 방송위원이 반대해 퇴장한 가운데 최 위원장을 포함한 여당측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재홍·고삼석 상임위원은 "이 위원장 사퇴 후 30일간의 추천 기간이 있는데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서둘러 추천안을 의결할 필요가 없다"며 "특히 특정 단체나 집단의 이해를 대변했던 사람을 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KBS이사회는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는 방통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이사회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임하며 이 이사 후보 내정자가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길영 전 KBS이사회 이사장은 "건강상,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인호 명예교수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받은 원로 여성 역사학자로,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 교수의 역사관과 과거 발언 내용을 문제삼으며 "청와대가 개입해 기획한 낙하산 이사로 규정하고 절대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이 교수는 이념이나 역사관이 편향된 분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방송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공영방송 이사장으로서 부적절하다"면서 "이 교수는 방송에 대한 경력이나 전문성 측면에서도 부족하다"고 역시 반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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