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엔 인권최고대표 "日 위안부 문제, 반인륜 범죄"

입력 : 2014-09-01 19:15:23 수정 : 2014-09-02 01:14: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필라이 유엔 인권최고대표
“전시 상관없이 반인륜 범죄, 피해자와 가족에 보상해야”
“日, 군 위안부 문제 철저히 조사··· 증거 공개·책임자 처벌 나서야”
“일본 정부는 효과적인 입법·행정조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증거 공개와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 한다.”

6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퇴임한 나비 필라이(사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퇴임을 앞두고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필라이 대표는 “범죄 책임자 처벌은 매우 중요하다”며 “처벌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끔찍한 인권 침해를 더욱 조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와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국제법이나 인권법적으로 반인도적 범죄가 성립되느냐는 질문에 “민간인에 대한 강간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면 평시나 전시에 상관없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필라이 대표는 지난달 6일 유엔 인권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내고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일본 정부에 촉구한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해결책’의 내용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이 사법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보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일부 단체가 피해여성들의 진실성에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필라이 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총체적으로 다뤄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국제사법재판소라는 국제사법체계를 활용해 북한 지도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피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