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지·목공체험관 등 두루 갖춰, 메뚜기 잡기·솟대만들기 체험도
1일 경기도 양평군에 따르면 다음달 31일까지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마을 곳곳에서 천혜의 자연을 가슴에 담는 가을수확 체험축제를 펼친다.
양평 북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양동면 고송리 ‘마들가리’ 마을은 비룡산과 아흔아홉골산, 고락산 등 수려한 산세의 골짜기가 마을을 통과하고 있어 노루와 고라니, 멧돼지 등이 뛰노는 것을 볼 수 있다.
야영지와 목공예체험관, 산판체험장, 마들가리숲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민물고기 생태학습관 관람, 트랙터마차 타기, 뗏목타기, 부추따기, 숙개떡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양서면의 도곡리 ‘질울고래실’ 마을은 이삭이 피기 시작한 논밭의 벼를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논둑길을 거닐며 곤충들이 뛰노는 모습과 할아버지·할머니 무릎에 앉아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제육볶음 쌈밥 등 웰빙 식사도 가능하고 고구마·땅콩 수확, 숲체험, 나무수레 씽씽이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1950∼1960년대 먹을거리가 없던 어렵던 시절에 즐겼던 음식과 놀이를 재현하는 체험을 하며 잠시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마을이 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이다. 꽁보리밥과 호박밥, 쑥개떡, 보리개떡 등 추억의 먹거리를 맛보며 계란꾸러미와 순두부도 만들고 맨손으로 송어도 잡는다.
옥현리 ‘가루매’ 마을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 마을이다. 20년 전부터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반딧불이와 지렁이, 땅강아지 등 곤충류가 많이 자란다. 마을 입구의 배나무 밭과 소박한 나무다리와 분수, 그 곁에 어우러진 꽃과 나무, 호수와 산이 한 폭의 그림이다. 논에서 메뚜기를 잡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이 밖에 고무줄총 만들기, 감자전 만들어 먹기, 촛불산책, 솟대만들기 등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예약 및 자세한 프로그램 운영은 ‘양평 가을수확체험축제’ 홈페이지(http://festival.ypnadri.com)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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