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동양화가 정희도의 茶 이야기‘휴식의 의미’展

입력 : 2014-09-02 10:53:34 수정 : 2014-09-02 10:53: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3∼16일 인사동 갤러리M서 6번째 개인전 휴식을 그리는 동양화가 정희도가 6번째 개인전 ‘휴식의 의미’展을 9월 3일(수)∼16일(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M에서 갖는다. 개막식은 3일 오후 5시30분. (02)736-1020

경북예술고등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정희도는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를 마치고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회화과에서 동양화로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그동안 6차례의 개인전과 2014서울오픈아트페어 ‘SOAF’(COEX) 등 4차례의 아트페어, 2014젊은작가展(Gallery M) 등 16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제28회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성남) 등 6차례의 미술대전에서 수상했다.

대표작품 ‘홍차요정’은 찻잔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다. 어른이 바라보는 천진한 모습을 그림으로 옮겨낸 작품들이다. 자신의 작품에서 세상을 발견한다는 궁극성에 달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제작된다. 자신의 경험을 차향(茶香)에 감추고 찻잔과 아이를 그리는 반복성을 통해 현대인에 대한 삶의 가치를 통찰한다. 현재의 모습은 과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아이의 눈망울을 통해 알게 한다.
정의도의 대표작 ‘홍차요정’. 30.3x130.3cm. 천에 혼합재료.

물감을 바르면서 물감의 물성을 이해하듯이 차가운 현실에 존재하는 정신의 가치를 발라간다. 삶의 가치라는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자아실현의 가치다. 살아짐에 대한 회의를 살아가는 의지적 표현으로 등장시킨다. 자신의 이성과 감성에 존재하는 예술가적 기질을 발휘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된 것이 홍차와 아이의 모습이다. 찻잔은 세상이며 여기를 유영하는 아이는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다. 단순하고 간결한 표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감성을 유입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자유를 갈망하는 현실 대립이 아니라 자유로울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실현이다.

healing.162.2x130.3cm. 한지에 혼합재료.2014
정희도의 그림에는 홍차가 자주 등장한다. 홍차를 마시고 홍차 향을 음미한다. 여기에서 홍차는 모든 차를 대표하는 일반명사가 된다. 붉은색 홍차에 아이가 목욕을 한다. 아이는 천진하고 순박하다. 탐욕과 근성 또한 거의 없다. 아이를 그리면서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을 생각한다. 그들은 아주 작은 어떤 것에 의미를 두기도 하고 자신을 치유하는 방책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사는 것 자체에 대한 의문이나 고민보다 지금 현재, 잠시의 행복이나 잠시의 즐거움을 찾는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는 이미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는 현대인의 평안을 위한 잠시의 휴식을 안녕(安寧)이라는 시작점으로 표현한다.

Cafe : http://cafe.naver.com/danartcafe

Homepage : http://blog.naver.com/danartcafe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danartcafe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