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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대전 4개 구청 청소비 208억 미납

입력 : 2014-09-02 20:19:15 수정 : 2014-09-02 2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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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건립 동구, 110억 밀려 최고
도시공사 노조 “미납금 해결” 촉구
복지예산의 급증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전지역 자치구들이 청소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전지역 5개 구청 가운데 4개 구청(유성구 제외)이 대전도시공사에 내야 할 청소대행사업비를 체불하고 있다. 미납액은 208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미납액은 동구가 110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구 51억5000만원, 중구 40억9000만원, 대덕구 5억3000만원 등이다. 특히 신청사 건립 등으로 재정이 악화된 동구는 2009년부터 청소사업비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노조와 대전도시공사 환경노조는 최근 청소사업비 미납액의 즉시 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4개 구청에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전국 220여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독 대전 기초단체만이 청소비를 제대로 내지 않아 청소 대행기관인 공사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환경사원들이 청소사업비 미납으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도형남 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미납액 증가에도 같은 공공기관이란 이유로 묵인했는데, 미납액이 너무 많이 불어나 이렇게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해당 구청은 미납액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드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복지비 부담이 워낙 크다보니 청소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만간 있을 추경예산 편성 때 일부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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