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야, 이인호 KBS 이사장 내정자 역사관·경력 공방

입력 : 2014-09-02 17:34:14 수정 : 2014-09-02 17:34: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野 "친일파 후예·국민 모독" vs 與 "반민주·연좌제적 발상" 여야는 2일 KBS 이사회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인호(78·여) 서울대 명예교수의 역사관과 경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이 이사장 내정자를 "친일파 후손"이라고 공격하며 뉴라이트 성향 역사관을 문제삼은 반면, 새누리당은 "반민주·연좌제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교문위·미방위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박근혜 정부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파 이명세의 손녀인 이인호 교수를 KBS 이사장에 내정했다"면서 "대표적 친일파 후예가 공영방송의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죄악"이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인호는 뉴라이트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친일청산에 반대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지지한 인물이며, 친일한 사람들이 모두 친일파가 아니고 상당수가 나라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한 애국자였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인호 교수는 방송 문외한일 뿐 아니라 '우편향, 친일미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교학사 한국교과서를 적극 지지하고 엄호하는데 앞장섰던 인물로도 유명하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이 철저히 요구되는 공영방송 이사장으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마디로 저열할 발상"이라면서 "인사검증 과정에 조상을 들먹거리는 전근대적 작태가 매우 가소롭고, 수권정당을 자임하는 제1야당이 반민주·연좌제적 발상에 매몰돼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새정련(새정치연합)은 언제까지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할 것인가. 반민주를 넘어 전근대 시대로 회귀하자는 것이냐"면서 "국회의원 300명 전원의 조상이 친일파인지 아닌지 모두 조사해보는 특별법이라도 만들자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군현 사무총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할아버지가 친일인사이고 그 손녀가 친일의 후예이므로 반대하는 주장은 사실상 연좌제로서 21세기 현대사에 맞지 않는 것이며, 국민통합에도 저해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