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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명예회복”… 3인방 다시 뭉쳤다

입력 : 2014-09-02 20:29:45 수정 : 2014-09-02 20: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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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평가전 훈련 소집 ‘삼총사가 모두 모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이동국(전북 현대),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레버쿠젠) 등 공격수 3인방이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년6개월 만에 다시 뭉쳤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던 한국 축구가 다시 뛴다. 이들 3인방은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축구를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을 떠안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각자의 리그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앞세워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처참하게 무너진 뒤 갖는 첫 번째 평가전이다. 이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일 대표팀 훈련에 소집된 손흥민은 “월드컵은 아쉽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 축구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열세 살이나 많은 대선배인 ‘라이언킹’ 이동국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뒤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손흥민이나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기성용도 이동국의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 골을 돕겠다는 투지를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1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 귀환한 이동국은 대선배답게 의외로 담담했다. 지난해 6월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1년3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동국은“후배들과 함께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은 “축구장은 유일하게 나이를 잊을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팬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 실추된 명예를 이번에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더구나 기성용은 원소속팀 스완지시티로 돌아온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팀의 기둥으로 맹활약했다. 기성용은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 모두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에는 특히 그래야 할 이유가 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감독이 공석 중인 대표팀은 신태용, 박건하, 김태영 코치를 앞세워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와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사실상 감독대행 역할을 할 신태용 코치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한국 축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매치 기간에 한국과 일본이 펼치게 될 간접 경쟁이 주목된다. 일본은 5일 우루과이, 8일 베네수엘라와 각각 평가전을 치러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일 양국이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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