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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대표팀 코치 "화끈한 공격축구 보여 줄 것"

입력 : 2014-09-03 00:13:39 수정 : 2014-09-03 00: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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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벌이는 친선전인 만큼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할 작정이다."

남미 베네수엘라·우루과이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신태용(44) 코치가 떨어진 한국 축구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전 경기도 일산의 한 호텔에 소집돼 베네수엘라(5일·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8일·고양종합운동장)와의 친선경기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신 코치는 "상대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기는 하지만 홈에서 벌이는 친선경기인 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며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에 결과가 중요하다. 2경기 모두 베스트 멤버를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소집된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FIFA랭킹 29위)전을 시작으로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FIFA랭킹 6위)와 잇따라 친선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홍명보(45) 전 감독 체제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벨기에·러시아·알제리와 함께 속한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1무2패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신임 이용수(55) 기술위원장을 필두로 새 사령탑 선임에 힘을 쏟아왔다.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는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고, 늦어도 이달 15일까지 차기 감독을 선정한다는 큰 틀에서의 목표를 정했다.

9월에 예정된 A매치까지는 신태용 ·박건하·김봉수 3명의 코치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은 신 코치는 "한국 축구가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 아직 새로운 감독은 선임되지 않았지만 한국 축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역량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희생정신을 당부했다"는 그는 "개개인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축구팬들이 '한국 축구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응원을 보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국가대표팀에는 그동안 중용하지 않았던 이동국(35·전북)·차두리(34·서울) 등 베테랑들이 오랜만에 합류했다.

신 코치는 "노장과 신예가 조화를 이뤄 하나로 뭉쳐야 한다. 조직력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개개인의 면담을 통해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A매치 99경기 출전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앞둔 이동국에 대해 그는 "이동국은 K리그 최다 득점자로서 당연히 (대표팀에)뽑았다. 맏형으로 팀을 리드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동생들을 잘 챙겨줄 것이다. 공격수로서 최전방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전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위원장을 중심으로 축구협회에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안컵까지 아직 조금의 여유는 있다. 다소 늦더라도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했다.

새롭게 감독이 선임되면 신 코치는 수석코치로서 보좌하게 된다.

그는 "새 감독이 오면 나는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감독님이 적응하기 쉽도록 한국의 문화적인 특성, 한국 선수들의 특징 등을 어드바이스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배운 것을 토대로 한국 축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네수엘라는 비록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밟지는 못했지만 FIFA 랭킹 29위로 한국(57위)보다 앞서 있다. 남미에서 7위에 해당하는 강호다.

신태용 코치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지난 3월 평가전을 끝으로 이후 경기를 벌인 적이 없다. 최근 감독도 바뀌어 어떤 포메이션을 구사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 플레이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FIFA 랭킹 6위의 우루과이에 대해서는 "우리에 앞서 먼저 일본과 친선경기를 벌이고 온다"면서 "월드컵 때의 영상과 일본 평가전 등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준비하겠다"며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오전에 일산에서의 소집을 마친 대표팀은 점심식사 이후 파주 NFC로 이동해 첫 훈련을 벌였다.

신 코치는 훈련 전 "'자율 속 규율'이 오늘 훈련의 콘셉트다. 훈련에 임하는 정신자세 등을 강조할 생각이다"고 훈련 목표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첫 대면을 했을 때 솔직히 그들이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다. 굳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훈련을 통해 경직된 분위기를 풀 뜻을 내비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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