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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만루포로 SK 타선에 '희망 더하기'

입력 : 2014-09-03 00:21:26 수정 : 2014-09-03 0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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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예비 거포' 한동민(25)이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작성하며 4강 경쟁에 바쁜 팀 타선에 희망을 더했다.

한동민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만루 홈런을 터뜨려 이날의 숨 가쁘던 공방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한 방'을 자랑했다.

2-2로 맞선 4회말 박정권의 2루타와 이재원·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한화 선발 이태양의 시속 140㎞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5월 5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한동민이 생애 두 번째로 터뜨린 만루포였다.

비록 이렇게 만들어낸 4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공방전 끝에 강우 콜드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돼 '이날의 스타'로 떠오르지는 못했지만, 한동민에게는 기분 좋은 한 방임에 틀림없다.

중남미의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따온 '동미니칸'이라는 별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프로 3년차인 한동민은 SK의 예비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는 선수다.

키 190㎝, 몸무게 95㎏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파워는 사실상 제대로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시즌이던 지난해 14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어느 정도 증명됐다.

그러나 데뷔 첫 시즌부터 중요한 시기마다 불의의 부상을 겪어 자리를 지키지 못하곤 하던 한동민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시련을 겪었다.

6월 초 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아 20일간 2군에 머물렀다.

오랫동안 홈런 기근에 시달리다가 8월 2일 NC와의 경기에서 이재학을 상대로 올 시즌 처음으로 3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기록도 사라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꼬여만 가던 한동민의 올 시즌은 8월 들어 조금씩 풀리고 있다.

한동민은 8월 13경기에 출장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고 타율 0.500를 찍으며 SK의 후반기 상승세를 지피는 데 한몫을 해 왔다.

9월의 첫 경기이던 이날도 비록 팀의 승리는 빗줄기 속에 아쉽게 놓쳤지만 만루 홈런을 때리며 8월의 상승세를 이어갈 자신감을 얻었다.

용병 타자 없이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SK에서 한동민이 잠재력을 터뜨려준다면 가을 야구를 향한 기적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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