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한, 국내銀 미얀마 1호 지점 경쟁서 고지 점했나

입력 : 2014-09-03 11:42:55 수정 : 2014-09-03 11:42: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B·신한·IBK 각축 중인 가운데 우위 확보한 듯
현지 은행과 손잡고 농민 대상 대출 준비 중

국내은행 미얀마 1호 지점을 향한 경쟁이 뜨겁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3곳이 지점 개설을 신청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다소 앞서가는 분위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은행 중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7곳이다.  

다만 모두 현지 사무소를 내는 데만 그치고 있을 뿐 지점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미얀마 중앙은행이 아직 외국계 은행에 지점 개설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탓이다.

현재 미얀마 중앙은행은 지점 개설 허가를 내줄 외국계 은행의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데, 국내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3곳이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차 관문을 통과한 뒤 미얀마 중앙은행에 현지영업계획서와 7만5000달러의 수수료를 제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6200만명의 인구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2년간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7%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고도성장국가”라면서 “그만큼 미래가 밝고, 국내 기업도 여럿 진출해 있기에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 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3곳 중 신한은행이 현지 은행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 발 앞서 달리는 모습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이미 미얀마 민간은행 중 한 곳과 단단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 연결고리를 활용해 미얀마 농민 대상 대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미얀마는 전통적인 농업국가에서 현대산업국가로의 전환을 꾀하는 중이나 아직 국민의 다수는 농민이다. 따라서 이런 노력이 미얀마 중앙은행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신한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31곳의 외국계 은행 미얀마 중앙은행에 지점 개설을 신청했는데, 독일계 컨설팅 회사 롤랜드 버거의 심사를 통해 1차 리스트 10곳이 뽑혔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점 개설 허가를 내줄 은행에 대해 논의 중이며, 3분기 내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선택될 은행은 5~10곳으로 예상되며, 국내은행은 1곳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